[아침 묵상] “장벽이 아닌 다리를 지어라”
얼마 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 빈자의 친구였던 그는 트럼프의 멕시코 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벽을 세우는 사람은 그가 어디 있든 간에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일갈했다. 세상엔 종교와 이념과 이익을 앞세워 차별의 장벽을 세우는 사람이 있지만, 이런저런 차이를 넘어 사랑과 소통의 다리를 놓는 사람도 있다. 나와 타자 사이에 벽을 세우던 사람이 그 자신도 감옥에 갇혀 있음을 깨닫고, 예수처럼 벽을 허물고 다리를 놓는 삶을 택한 사람은 복되다.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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