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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2차 관세협상서 무역확대·경제안보 논의…방위 협의 안해(종합)

'한미 협상 가늠자' 주목…이달 중순 이후 3차 협상·내일부터 비관세 조치 등 실무 협의 日 관세각료, 6월 G7 계기 합의 가능성에 "그런 단계 들어가면 좋아"

미일, 2차 관세협상서 무역확대·경제안보 논의…방위 협의 안해(종합)
'한미 협상 가늠자' 주목…이달 중순 이후 3차 협상·내일부터 비관세 조치 등 실무 협의
日 관세각료, 6월 G7 계기 합의 가능성에 "그런 단계 들어가면 좋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차 양국 관세 협상에서 무역 확대, 비관세 조치, 경제 안전보장 협력 등에 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협상은 한국처럼 제조업과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일본이 미국과 벌이는 협상이라는 점에서 한미 관세 협상의 가늠자로도 주목 받고 있다.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이날 미국 재무부에서 약 130분간 회담한 이후 취재진과 만나 "매우 깊이 파고들어 간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2차 협상 시간은 1차 때와 비교해 1시간가량 더 길었다.
미일 장관급 관세 협상은 지난달 16일 워싱턴DC에서 처음 열렸다. 양측은 첫 협상에서 조기에 관세 문제를 합의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이날 약 2주 만에 다시 만났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협상과 마찬가지로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협상단 대표로 나섰다.
1차 협상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백악관에서 50분간 면담했으나,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등장 이벤트'는 없었다.
이번 협상에서 양측은 환율과 방위비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전했다. 미국은 엔화 약세, 주일미군 주둔 경비 등과 관련해 일본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방위비 문제에 대해 "관세·무역과는 다르다. 함께 논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앞으로도 관세 협상에서 의제로 다루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환율 문제는 양국 재무 장관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측은 2일부터 실무 협의를 시작하고, 이달 중순 이후 3차 장관급 협상을 실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다음 장관급 협상에서는 사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면서 "논의를 다 하지 못한 점이나 누락·오류가 없는지 끈질기게 논의하는 시기가 이달 중순 이후에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6월에 합의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그런 단계에 들어가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관세로 인해) 한 시간마다 손해를 보고 있기에 그런 의미에서 천천히 (하지만)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관세 협상을 7월 20일로 예상되는 참의원(상원) 선거 등 정치 일정과는 분리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익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실무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성과를) 쌓아 올려야 할 것들이 있는 상태"라며 무작정 협상 속도를 올리지는 않겠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미국은 일본 측에 농산물·자동차 교역의 불공정함을 주장하고 있고,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철강·자동차·상호 관세 조치 제외를 거듭 요구해 왔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2차 관세 협상에서 미국 측 요구의 우선순위를 확인하고, 협의 범위를 정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미국에 제시할 이른바 '교섭 카드'로 옥수수와 콩 등 농산물 수입 증대, 안전기준 심사를 대폭 간소화해 들여오는 수입 자동차 물량 확대와 미국 차 대상 안전기준 완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을 검토해 왔다.
NHK는 이번 협상에서 일본이 일련의 관세 조치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하고, 투자 촉진 등을 제안해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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