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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심판 좀 바꿔주라고" 레알 마드리드, 또 심판진 배정에 '생떼'...영상까지 제작, "VAR 심판도 마음에 안 들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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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채널 레알 마드리드 TV가 이번 주말 셀타 비고전 심판진에 대해 또다시 비판 영상을 내보냈다"라고 보도했다.

논란의 중심엔 이번 경기 주심으로 배정된 헤수스 힐 만사노와 비디오 판독(VAR) 담당으로 나서는 에르난데스 마에소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 TV는 두 명의 심판을 향해 과거 판정 사례들을 재조명하며 편파 판정을 주장했다.

레알은 특히 힐 만사노에 대해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심판 스캔들의 주인공"이라며, 과거 발렌시아전에서 주드 벨링엄의 골이 취소됐던 장면을 소환했다. 이어 "그가 레알 마드리드-CF 셀타 비고의 주심을 맡게 됐다"라고 전했다.

에르난데스 마에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VAR 담당으로 배정된 마에소가 과거 마드리드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불지 않거나 정당한 득점을 취소한 사례, 그리고 상대팀 퇴장을 유도하지 않은 사례를 언급하며 그를 향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처럼 경기 전부터 공개적으로 심판진을 압박하는 형태는 올 시즌 들어 레알 마드리드가 자주 택해 온 방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7일 열린 코파 델 레이 결승전 FC 바르셀로나와 경기 전부터 심판진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당시 공식 채널과 친분 있는 언론을 동원해 심판진을 압박하며 여론전을 벌였다. 레알은 경기 하루 전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심판 배정에 반발하며 기자회견과 공식 훈련 일정을 전면 취소했고,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레알이 결승전을 보이콧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쏟아졌다. 일종의 협박인 셈.

이에 레알은 2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결승전을 거부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심판들의 발언은 명백히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라고 강조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심판이 배정됐다는 게 이유다. 

이에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 상황은 이제 견딜 수 없는 수준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반복적으로 스페인 축구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레알은 자신들의 망상을 퍼뜨리기 위해 '친한 기자 군단'을 동원하고 있다"라는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는 레알이 구단 미디어와 친화적인 언론을 활용해 여론을 유리하게 조성한다는 내용의 비판이었다.

레알은 전세계 축구팬들로부터 비난받았으나, 고칠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이번에도 다시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심판진이 배정됐다며 생떼를 부리고 있다. 그간 축구계 최고 명문 클럽으로 평가받았던 레알 마드리드지만, 이젠 추태만 부리는 클럽으로 비춰지고 있다. 

결국, 레알이 마련한 이번 영상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심판 운영 전반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자 또 다른 레알 마드리드식 대응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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