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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성향 스리랑카 정부, 中·印 공산당과 협력 강화키로

디사나야케 대통령 정부, 수도 콜롬보서 첫 노동절 집회

좌파 성향 스리랑카 정부, 中·印 공산당과 협력 강화키로
디사나야케 대통령 정부, 수도 콜롬보서 첫 노동절 집회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양상 지정학적 요충지로 꼽히는 스리랑카의 좌파 성향 정부가 노동절(1일)을 맞아 중국 및 인도 공산당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천명했다.
2일 AFP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누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이 이끄는 스리랑카 정부는 전날 수도 콜롬보에서 중국 및 인도 공산당 관계자들이 특별 내빈으로 참가한 가운데 첫 노동절 집회를 열고 이런 방침을 밝혔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이 속한 정당 인민해방전선(JVP)의 틸빈 실바 사무총장은 집회 연설을 통해 "중국이 시골 지역 빈곤 해결을 위해 엄청난 일을 했다"면서 "우리는 중국의 전문지식을 전수받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CCP) 관계자인 펑슈빈은 집회에서 "CCP가 JVP와 밀접히 협력해왔다"면서 "우리는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인도 남부 케랄라주(州) 집권당인 인도공산당(CPI)의 중앙위원 A.R. 신두는 CPI는 JVP가 빠른 속도로 권력을 장악한 데서 영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신두는 이어 "우리는 케랄라는 물론 인도 전국이 스리랑카 방식을 따를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한다"며 디사나야케 정부를 추켜세웠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집회에 앞서 이들 중국 및 인도 공산당 관계자와 만나 관계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직전 국회에서 보유 의석이 3석에 불과했던 JVP는 작년 11월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3분의 2가 넘는 159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2개월 전 열린 대선에선 디사나야케가 승리했다.
이번 노동절 행사는 중국과 인도가 스리랑카를 포함한 인도양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개최됐다.
인도는 작년 스리랑카 대선 후 디사나야케 대통령이 친중국 행보를 보일까 우려했지만, 디사나야케는 국익 중심 '균형 외교' 선보였다. 그는 취임 후 인도를 먼저 방문하는 관행에 따라 작년 12월 인도를 찾은 데 이어 다음 달 최대 채권국 중국을 방문했다.
2022년 4월 정부의 정책 실패 등으로 국가부도를 맞고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등으로 버티는 상황에서 국정을 맡은 그로서는 실리주의 외교노선을 선택한 셈이다.
중국은 스리랑카 부도 후 가장 먼저 채무조정에 나섰고 인도 역시 스리랑카에 대한 신용한도를 늘리는 등 지원에 나섰다. 스리랑카는 주요 국제항로 중간지점에 있어 중국과 인도에 작지만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나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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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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