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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에 글로벌 완성차업계 실적 전망 하향…홀로 웃는 中 BYD

지난달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자동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달 3일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잇달아 연간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3~4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반짝 호조를 보였지만, 향후 미국 자동차 산업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1일 관세로 인한 비용이 최대 50억 달러(약 7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최대 125억 달러(약 17조6500억원)에서 82억~101억 달러(약 11조5000억~14조2500억원)로 낮췄다. 포르쉐는 지난달 29일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10~12%에서 6.5~8.5%로 낮췄고,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텔란티스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초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철회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는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최대 125억 달러에서 82억~101억 달러로 낮췄다. 사진은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 모습. AFP=연합뉴스
최근 북미 시장 자동차 판매 호조에도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자동차 산업 위축을 걱정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모빌리티는 관세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2%(155만대) 줄어든 879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 홉슨 S&P글로벌모빌리티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이 오르기 전에 매장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3~4월 판매 급증은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라며 “자동차 제조사는 향후 3개월 동안 불안정한 판매·생산 상황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완성차 기업은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120%의 관세를 부과받아 사실상 미국 수출길이 막혀있는 중국 업체들은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비야디(BYD)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62만6263대) 대비 59.8% 증가한 100만804대를 팔아, 현대차 판매량(100만1120대)을 바짝 쫓았다. 이 기간 BYD는 매출 1703억6000만 위안(약 33조1200억원), 순이익 91억5500만 위안(약 1조8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각각 36.4%, 100.4% 늘어난 실적이다. 이 같은 판매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연간 판매 기록(427만2145대)을 뛰어넘어 올해 판매 목표(55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주원 기자
중국 완성차 기업의 판매 전략은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신흥국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CAD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154만대를 기록했는데, 멕시코(13만8643대를)·아랍에미리트(10만7908대)·러시아(9만9333대)·사우디아라비아(6만8901대) 등 신흥국 시장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CADA는 “러시아로 수출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가 다소 줄었지만, 중동과 서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수출이 늘었다”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북미 시장 소비자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각각 7개월 연속 미국 판매 증가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어난 8만7810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13.8% 늘어난 7만4805대를 판매했다. 문제는 현지 재고가 동나는 5월 말부터다. 현대차그룹은 4년간 210억 달러(약 30조8500억원)를 투자해 연산 120만대 규모의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겠다는 계획이지만,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관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 현대차그룹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관세로 인해 북미 지역 자동차 수요가 둔화하면 현대차·기아는 제3시장에서 판매를 늘려야 하는데, 중국 업체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라며 “BYD 등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삼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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