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에 글로벌 완성차업계 실적 전망 하향…홀로 웃는 中 BYD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1일 관세로 인한 비용이 최대 50억 달러(약 7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최대 125억 달러(약 17조6500억원)에서 82억~101억 달러(약 11조5000억~14조2500억원)로 낮췄다. 포르쉐는 지난달 29일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10~12%에서 6.5~8.5%로 낮췄고,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텔란티스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초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철회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완성차 기업은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120%의 관세를 부과받아 사실상 미국 수출길이 막혀있는 중국 업체들은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비야디(BYD)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62만6263대) 대비 59.8% 증가한 100만804대를 팔아, 현대차 판매량(100만1120대)을 바짝 쫓았다. 이 기간 BYD는 매출 1703억6000만 위안(약 33조1200억원), 순이익 91억5500만 위안(약 1조8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각각 36.4%, 100.4% 늘어난 실적이다. 이 같은 판매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연간 판매 기록(427만2145대)을 뛰어넘어 올해 판매 목표(550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북미 시장 소비자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각각 7개월 연속 미국 판매 증가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어난 8만7810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13.8% 늘어난 7만4805대를 판매했다. 문제는 현지 재고가 동나는 5월 말부터다. 현대차그룹은 4년간 210억 달러(약 30조8500억원)를 투자해 연산 120만대 규모의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겠다는 계획이지만,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관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오삼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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