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 이다은 “지용이 증오하게 만들지 말라” 시母 문자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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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故 강지용 전 축구선수의 아내 이다은 씨가 시어머니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가족 간 갈등을 폭로했다. 지인을 향한 경고와 함께, 고인의 부모를 저격한 듯한 내용이 담겨 파장이 일고 있다.
2일 이다은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인들이 보고 있을 거고 세컨 계정으로 확인하는 것도 안다”라며 “없는 말을 지어내 퍼뜨리지 말라”라는 글과 함께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지용이에게 보낸 내역 보여준다더니 왜 안 보내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공개된 문자에는 故 강지용의 모친이 “지용이가 너 만나기 전 번 돈은 부모 몰래 보증서 줬고, 가져간 돈이 더 많았다”며 섭섭함을 표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이다은 씨는 “어머님의 말씀 중 사실인 게 하나도 없다”라며 “만약 지용이가 저렇게 말한 게 사실이면 평생 증오할 것이고, 어머님이 거짓이라면 그냥은 안 넘기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강지용의 모친은 이후 “엄마는 가만히 있었고, 대응도 하지 않았다. 더 이상 말하지 말자”라고 대화를 정리했다. 이에 이다은 씨는 강지용이 어머니에게 보낸 입금 내역을 공개하며 “지용이가 입금한 돈이 더 많다. 제가 거짓이라면 처벌 받겠다”라고 맞섰다. 하지만 시어머니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하자, 이 내용을 공개적으로 게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故 강지용은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부부 갈등을 고백했으며, 상담을 통해 관계 회복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는 방송에서 “약 5억 원의 수입이 든 통장을 아버지에게 맡겼지만 끝내 돌려받지 못했다”라며 금전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형의 사업 실패로 인한 보증 문제로 수천만 원의 채무를 떠안고 생활고에 시달렸던 사실도 고백했다.
방송 중 그는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라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당시 심정을 털어놨고, 아내 이다은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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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지난 4월 22일, 故 강지용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향년 35세. 이후 이다은 씨는 “우리 아기 아빠를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다.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는 삼가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백억을 줘도 지용이와 바꾸고 싶지 않다. 할 수만 있다면 다시 돌려달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갈등은 이어졌다. 이다은 씨는 “지속적으로 말이 바뀌고 본질이 왜곡되고 있다”라며 “지용이는 늘 가족과의 문제를 솔직하게 말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통화 녹음 등 증거가 있다. 계속 사실을 왜곡한다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JTBC 측은 故 강지용이 출연했던 ‘이혼숙려캠프’의 27~30회 다시보기 영상을 삭제했다. 제작진은 “고인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진행자 서장훈 역시 고인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가족 문제를 대중 앞에 꺼낸 건 안타깝지만, 거짓말에는 맞서야 한다”라며 이다은 씨의 용기를 응원했고, 또 다른 일부는 “고인을 위해서라도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고인의 가족 간 갈등이 이렇게 드러나는 게 참 안타깝다", “지용 씨가 방송에서 했던 말이 계속 생각난다. 너무 슬프다”, “이다은 씨가 공개한 이유가 이해된다. 본인을 위한 것도, 아이를 위한 것도”. “정말 이 모든 걸 지켜보는 아이가 상처받지 않길”, “더 이상 고인을 둘러싼 억측이나 비난이 없었으면 한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은 이번 논란이 추가적인 상처로 번지지 않기를 바라며, 남겨진 가족과 어린 아이를 향한 걱정의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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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OSEN DB, SNS
최이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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