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한테 영향 갈까? '대충격' 뮌헨의 수비진 개편, 다이어 팔고 대체자 마련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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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변화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독일 '빌트'는 1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이 묀헨글라트바흐 수비수 이타쿠라 고를 유력한 영입 후보로 올려놓고 선수 측과 이미 접촉을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계약 만료를 앞둔 이타쿠라는 구단의 재계약 제안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구단 측도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매각을 검토 중이다.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이타쿠라는 188cm의 뛰어난 피지컬과 전진성을 바탕으로 한 일대일 대인 수비에 강점을 보이며, 공중볼과 지역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발밑 기술과 빌드업 능력도 뛰어나며, 장단 패스와 직접 드리블 전진까지 가능한 수비형 리더 자원이다. 다만 전진적인 스타일로 인해 뒷공간 노출과 패스 미스로 인한 역습 위험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타쿠라는 지난 2019년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했다. 이후 FC 흐로닝언, 샬케 04 임대를 떠났고 2022년부터 현재 소속팀에서 활약 중이다. 현재 도르트문트와 레버쿠젠도 이타쿠라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바이에른의 수비 보강은 이타쿠라에 그치지 않는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바르셀로나의 핵심 수비수 아라우호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설정하고 협상 채비에 돌입했다. 아라우호의 계약에는 6,500만 유로(약 1,052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명시돼 있으며, 바이에른은 이 금액이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모두 김민재와 주 포지션이 겹친다는 점이다. 이미 이번 시즌 김민재는 스타니시치와 이토 히로키가 부상으로 이탈한 틈을 메우며 팀 수비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이어진 과부하와 아킬레스건 통증 속에서도 계속된 출전은 실수 증가로 이어졌고, 최근에는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영국과 이탈리아 복수 매체에 따르면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가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 중이다. 실제로 그의 경기력이 하락 곡선을 그리는 시점과 맞물려 외부 관심은 더욱 고조됐다.
이 가운데 김민재는 최근 독일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에른을 떠날 이유가 없다. 잔류하고 싶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무엇보다 다음 시즌엔 부상 없이 건강하게 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선수 본인의 의지와 별개로 구단의 수비 개편 구상이 본격화되는 만큼,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도 주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라우호, 이타쿠라, 조나탄 타까지 이름이 오르내리는 현 상황은 그가 마주한 경쟁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바이에른이 기존 수비진의 대정리에 나섰다. 프랑스 '레퀴프'는 지난 4월 30일 “다이어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프랑스 명문 AS 모나코로 이적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시즌 후반에는 김민재의 출전 공백을 메우며 선발 수비수로 투입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토머스 투헬 감독의 성향으로 인해 내린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김민재를 더욱 선호했기 때문. 당시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 듀오가 배제되면서 다이어-마티아스 더 리흐트 콤비가 1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감독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투헬 감독 퇴임 이후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김민재-우파메카노 듀오가 자리 잡으면 아예 4옵션으로 전락했다. 그나마 시즌 말미 수비진의 줄부상에 기회를 받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예년만 못 미추는 활약.
선수 본인은 바이에른과 재계약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연봉 삭감의 여파로 인해 잉여 자원으로 평가 받은 다이어에게 재계약이 주어지 않으면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자유계약(FA)으로 풀릴 다이어는 본인의 커리어 후반부를 프랑스 모나코로 향했다.
레퀴프는 “모나코는 다이어를주전으로 기용할 것이다. 수비와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한 자원이기에, 전술적으로도 유용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계약 기간이나 연봉 등 구체적인 조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튼 행선지는 정해진 상황.
그리고 이런 다이어의 이탈은 바이에른 수비진 개편에 또 하나의 의미를 던질 수 있다.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수비진을 대거 정리할 것이라고 하는 루머가 돌았지만 무리하게 정리하기 보다는 한 번에 한 번의 선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한 상태다.
주전급 수비수 4명 중에서 더 리흐트를 팔고 우파메카노-김민재 조합을 베스트 조합으로 선정했다. 여기에 다이어도 팔면서 결국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모두 팔 수 있는 매각 대상 선수지만 다이어도 팔린 시점에서 무리해서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여러 가지 루머가 나오는 것. 여러모로 바이에른의 대 수비진 개편이 김민재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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