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곽순환도로 건설”…대통령 집무실 이전 움직임에 교통인프라 확충 나서
세종시 광역교통체계가 업그레이드된다. 제2외곽순환도로와 첫마을IC 건설 등 주로 도로 교통망 확충이 주요 내용이다. 이는 6월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들이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이전을 거론함에 따라 교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차원이다. 하지만 일부 대권 주자가 거론하는 KTX세종역 건설 추진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세종시 등에 행복청은 최근 2억5000만원을 들여 건설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삼안’에 행복도시 2차 외곽순환도로망 건설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행복청 최형욱 시설사업국장은 "올 연말까지 용역 결과가 나오면 행복도시 4차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안)에 포함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차 외곽순환도로는 내년 말쯤 전체 구간(왕복 6차로·길이 31.3km)이 개통하는 외곽순환도로의 바깥에 순환형 도로를 하나 더 만든다는 것이다. 2차 외곽순환도로는 현재 건설 중인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세종청주고속도로'를 서·동·북쪽에서 활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실제 새로 도로를 만들어야 할 구간은 신도시 남쪽을 중심으로 동·서쪽 일부다.
이번 용역에는 세종시 신도시 첫마을(한솔동)에 인터체인지(IC)를 신설하고, 앞으로 건설될 충청권 광역철도(CTX)와 광역BRT(간선급행버스)도로 등을 연계해 광역환승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설 등을 계기로 행복도시가 실질적 행정수도로 역할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도시와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준석 "KTX세종역 만들어야"
반면 행복청이나 세종시에서 KTX세종역 추진 움직임은 아직 없다. 이와 관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종시 완성을 위해서는 세종시 중심부와 인접한 위치에 세종역이 설치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울~세종, 수서~세종 간 이동시간이 하차 후 시내까지 이동시간 포함 1시간 이내로 단축돼야 경제중심지와 행정중심지 연계가 잘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KTX세종역 신설은 과거 이해찬 민주당 의원 등이 제기했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 등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하지만, 상당수 세종시민은 세종역 신설을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한편 세종시 주택 가격 상승과 함께 거래량은 계속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대통령 탄핵 선고 전후와 조기 대선이 확정된 3∼4월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1∼4월 세종시 월간 아파트 실거래 신고 건수는 200∼300건대에 불과했고, 올해 들어서도 2월까지도 월 200건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3월과 4월 각각 730건, 960건으로 뛰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일 발표한 4월 넷째 주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주(0.23%)의 2배가 넘는 0.49%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8월 5주(31일 조사)의 0.51% 이후 4년 8개월만에 최고치다.
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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