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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단짝' 다이어, 바이에른 떠난다..."다이어가 재계약 거절→케인 심리에 영향 줄 것"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에릭 다이어(31)가 팀을 떠난다. 그와 함께한 해리 케인(32, 이상 바이에른 뮌헨)에겐 씁쓸함만이 남을 수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다이어가 재계약을 포기하고 AS 모나코 이적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며, 7월 1일부터 모나코에서 3년 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로 바이에른에 합류한 다이어는 두 달 뒤 완전 이적하며 1년 계약을 체결했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리흐트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진 못했다.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를 포함해 총 25경기에 출전했다.

바이에른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이어와 재계약 논의가 있었지만, 그는 연장을 원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라며 작별을 확인했다. 이어 "정말 좋은 선수였고, 함께한 시간도 즐거웠다. 그의 바이에른 커리어가 첫 우승 트로피로 끝맺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다이어는 커리어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이에른은 3일 RB 라이프치히전에서 승리할 경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사실상 확정짓는다. 오랜 시간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던 다이어에게는 특별한 순간이 될 수 있다. 그의 절친이자 토트넘 동료였던 해리 케인도 첫 우승을 함께 노리고 있지만,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는 결장한다.

이런 상황 속, 독일 대표팀 출신 해설가 디트마어 하만은 바이에른의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 기고를 통해 "다이어는 항상 성실했고, 결코 팀에 마이너스를 주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기에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였다"라며, "뛰지 않을 때도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고, 기회가 오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하만은 특히 다이어의 정신력을 높이 샀다. 그는 "최근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함께 출전한 경기들에서 인상적인 수비를 보여줬고, 내부적으로 팀 분위기를 정돈하는 역할도 해냈다. 바이에른이 클럽 월드컵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그의 이탈은 단순한 한 명의 퇴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나코가 제시한 2+1년 계약 조건을 바이에른이 수용할 수 없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그를 붙잡을 순 있었을 것"이라며 구단 운영진의 유연성 부족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하만은 해리 케인의 심리에도 주목했다. 그는 "다이어의 이탈은 케인에게 심리적인 여운을 남길 것이다. 물론 케인은 프로 선수고, 다이어가 아닌 바이에른과 계약한 것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관계와 축구 외적인 유대감은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바이에른은 이번 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다이어의 이탈은 그 시작일 수 있으며, 내부적인 세대교체와 유럽 무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 설정 속에서 이뤄진 선택이다.

한 시대를 함께 보낸 동료가 트로피를 앞에 두고 떠나는 길, 케인과 다이어에게는 분명 복잡한 감정을 남길 수밖에 없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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