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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팀 마무리라고 무시마라’ 등판=전승, 25세 영건 “최고 마무리는 김택연, 올스타전에서 친해지고 싶어”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주승우(25)가 빼어난 활약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주승우는 지난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이 5-3으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오석주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주승우는 김민혁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막았다. 뒤이어 9회에는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고 멜 로하스 주니어는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루수 직선타 더블플레이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주승우는 데뷔 시즌에는 4경기(3⅓이닝)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23년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마무리투수를 맡아 55경기(51⅔이닝) 4승 6패 5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하며 마무리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준비한 주승우는 올해 완전히 잠재력을 만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0경기(9⅔이닝) 2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블론세이브는 단 하나도 없고 주승우가 등판한 10경기에서 키움은 모두 승리를 했다. 

주승우는 지난달 26일 인터뷰에서 “작년과 비교하면 마운드에서 떨렸던 마음이 각성을 하는 긴장으로 달라진 것 같다. 작년에는 퍼포먼스에 문제가 될 정도로 긴장을 많이 할 때도 있었다. 그렇지만 올해는 딱 각성할 정도의 긴장도로 바뀐 것 같다”라고 올해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지난달 18일까지 평균자책점 0.00을 이어가던 주승우는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과 더불어 마무리투수 중에서 유이하게 평균자책점 0.00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주승우가 지난달 22일 두산전(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세이브)에서 김재환에게 홈런을 맞아 실점을 허용해 평균자책점 0.00이 깨졌다. 공교롭게도 김서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달 25일 KT전(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 패전)에서 평균자책점 0.00 행진을 마감했다.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 /OSEN DB


두산 베어스 김택연. /OSEN DB

두산 베어스 김택연. /OSEN DB


김서현과 같은 서울고 출신 선배인 주승우는 “평균자책점 0.00이 깨졌을 때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언젠가 깨질거라고 생각은 했다. 생각보다 이른 타이밍에 깨진게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그날도 세이브를 챙겨서 좋았다”면서 “사실 (김서현이의 기록도) 지켜보고는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모두 찾아본다. 서울고 후배이기도 해서 응원을 했다. 사실 기록이 깨지라고 바라지는 않았다”라며 웃었다. 

“(김서현은) 올해 처음 마무리투수를 하는데 진짜 대단하다”라고 감탄한 주승우는 “나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역시 남다른 투수라고 생각한다”면서 “김서현 선수하고 김택연(두산) 선수 볼이 너무 좋다. 하이라이트를 보면 '어떻게 저렇게 던지지' 생각을 한다. 보면서 나도 한 단계 스텝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고의 마무리투수를 묻는 질문에 주승우는 “김택연 선수인 것 같다. 구위가 정말 대단하다. 친해지고 싶다. 지금은 친분이 없다. 만약 올스타전에 가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김)택연이한테 한 걸음 다가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올 시즌 12승 23패 승률 .343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그렇다보니 주승우가 세이브를 기록할 상황도 많이 나오지는 않는 편이다. “나가는 경기가 적으니까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힌 주승우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공을 던지는데 집중한다. 올해는 30세이브 정도는 하고 싶다”라고 목표를 내걸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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