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료 '탈맨 효과'에 깜짝 놀란 데 헤아..."1000번 훈련했어도 오른발 골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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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안토니(25, 레알 베티스)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4강 무대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허용한 상대는 다름 아닌 전 동료 데이비드 데 헤아였다.
레알 베티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4강 1차전에서 AFC 피오렌티나를 2-1로 꺾었다. 안토니는 후반 19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고, 유럽 대회 결승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했다.
이날 안토니의 득점 장면은 특히 주목을 받았다. 본래 왼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그는 이번엔 반대발인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려 데 헤아가 지키던 골문을 갈랐다. 이에 데 헤아는 경기 후 스페인 '모비스타 플러스'와 인터뷰에서 농담 섞인 촌평을 남겼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캐링턴(맨유 훈련장)에서 안토니와 1,000번은 훈련했지만, 오른발로 골 넣는 건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라며 웃었다.
이어 데 헤아는 "지금 그는 자신감을 되찾았고, 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이제는 그를 보는 게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안토니는 이번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에서 베티스로 임대됐다. 맨유에서의 마지막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프리미어리그 8경기 무득점에 그치며 비판을 받았고, 출전 기회도 제한됐다.
베티스 유니폼을 입은 뒤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리그와 유럽 대회를 합쳐 벌써 6골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6분 압데 에잘줄리의 선제골로 앞서간 베티스는 안토니의 추가골로 2-0까지 달아났다. 이후 피오렌티나가 루카 라니에리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베티스는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2차전은 오는 9일 이탈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베티스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하고 있으며, 반대편 대진에서는 첼시가 유르고르덴 IF을 4-1로 꺾고 결승행 가능성을 높인 상황이다. 만약 베티스가 결승에 진출한다면, 안토니는 새로운 커리어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
기록만큼이나 인상 깊었던 것은 안토니의 태도였다. 비록 자신을 곱지 않게 보던 이들도 많았지만, 그는 라리가 무대에서 입증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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