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이번엔 팬들 태도 지적..."너희들의 부정적인 기류, 우리가 깨야 할 문제...난 철학 주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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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다시 한 번 토트넘 홋스퍼를 둘러싼 고질적 부정적 인식에 날을 세웠다.
영국 'BBC'는 3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보되/글림트전 승리 이후에도 구단을 둘러싼 부정적인 기류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2일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를 3-1로 제압하며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리그 상황은 정반대다. 3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토트넘은 무려 19패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16위에 처져 있다. 최악이다.
최근엔 팬들 사이에서 구단 운영진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수뇌부를 향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러한 분위기의 근원을 '오랜 시간 쌓여온 부정적 내러티브'로 지목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원정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토트넘이라는 팀을 직접 따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 구단을 둘러싼 담론은 대부분 비관적이다. 이는 오랫동안 누적돼온 문제이며, 우리가 반드시 깨어야 할 벽"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특히 그는 "보되/글림트전에서 후반 막판 실점이 나오자 경기장 전체가 긴장과 불안에 휩싸였다. 이는 토트넘을 오래 지켜본 이들이 '이번에도 또 무언가 잘못될 것'이라고 먼저 떠올리는 분위기 때문"이라며 "2008년 이후 무관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팬들도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습관이 자리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팬들은 수차례 우승에 가까이 다가갔다가 좌절을 겪었다. 그래서 현재를 있는 그대로 즐기기보다 미리 실망하지 않으려는 경계심이 뿌리 깊다. 하지만 그런 심리는 절대 승자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진정한 승자들은 '무엇이 잘못될까'를 고민하지 않는다. 오직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만 집중한다. 나는 선수단에 그 철학을 주입하고 있다"라며 자기 철학을 분명히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실패를 예상하는 순간, 실제로 그렇게 된다. 그래서 나는 부정적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중요한 일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날 부상자 관련 소식도 함께 전했다. 중원 자원 루카스 베리발은 발목 인대 손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제임스 매디슨은 무릎 통증으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도미닉 솔란케 역시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 주말 웨스트햄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여기에 손흥민까지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전력 출혈이 큰 상황이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10시,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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