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無탈삼진 완봉승’ 日 30세 베테랑, 43년 만에 진기록 “위기 상황 아니면 삼진 잡을 필요 있나요?”

히로시마 도요카프 홈페이지 캡쳐

히로시마 도요카프 홈페이지 캡쳐


[OSEN=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 토코다 히로키(30)가 탈삼진이 하나도 없이 완봉승을 달성했다. 

토코다는 지난 3일 일본 히로시마현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다. 

1회초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아낸 토코다는 2회 2사에서 나카타 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키노시타 타쿠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이후 6회 2사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오카바야시 유키에게 안타를 맞은 토코다는 야마모토 야스히로를 투수 땅볼로 잡아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 선두타자 우에바야시 세이지에게 안타를 맞은 토코다는 제이슨 보슬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올랜도 칼리스테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는 다시 삼자범퇴로 막았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토코다는 2사에서 호소카와 세이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우에바야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투구수는 107구를 기록했다. 히로시마는 2-0으로 승리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32경기(805이닝) 51승 43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한 토코다는 2023년과 2024년 연달아 11승을 거두며 히로시마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6경기(47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0.96으로 맹활약중이다. 벌써 3번의 완투와 2번의 완봉승을 거두며 양대리그 완투 단독 1위, 완봉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 인스타그램 캡쳐

히로시마 도요카프 인스타그램 캡쳐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히로시마 토코다 히로키가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팀의 7연패를 끊었다. 단 한 명도 2루를 밟게하지 않았다. 8회까지 89구만 던지며 100구 미만 완봉승, 일명 ‘매덕스’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9회 볼넷을 허용하며 아쉽게 매덕스는 놓쳤다”라고 토코다의 활약을 조명했다. 

“토코다는 매덕스를 놓친 대신 진귀한 기록을 세웠다”라고 토코다의 다른 기록에 주목한 스포츠호치는 “탈삼진 0개 완봉승은 2013년 세이부 마키타 가즈히사 이후 처음이며, 센트럴리그에서는 1989년 야쿠르트 야노 가즈야 이후 처음이다. 히로시마에서는 1982년 야마네 가즈오 이후 43년 만에 진기록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토코다는 “무조건 이기겠다는 마음, 그리고 어떻게든 긴 이닝을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끝까지 잘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완봉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9회 구속이 오히려 증가한 부분에 대해서는 “100구 이내로 끝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던져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탈삼진이 하나도 없이 완봉승을 달성한 토코다는 “좋은건지 나쁜건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 수비가 굉장히 잘하니까 괜찮은 것 같다. 삼진보다는 1~2구 안에 맞춰 잡는 것이 아웃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좋은 피칭을 했다. 마지막에는 삼진을 잡고 싶었지만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삼진은 굳이 필요 없는 것 같다. 오늘은 정말 괜찮았고 리듬 좋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중간부터 (삼진을) 하나도 못잡았다는 생각은 들었다”라고 밝힌 토코다는 “억지로 삼진을 잡으려고 하면 오히려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조금 욕심이 생기기는 했지만 계속 리듬을 잘 유지하면서 던질 수 있었다”면서 “아마추어 시절에는 완봉을 하면 보통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았다. 처음 있는 일이다”라며 웃었다./[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