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들보다 더 좋다" 트레이드 초대박, 한화보다 무서운 KT 선발진…유일한 2점대 ERA, QS 성공률 73.5%
![[OSEN=수원, 민경훈 기자] 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를 실점 없이 마친 KT 오원석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5.03 / rumi@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4/202505032210777969_68161749ba480.jpg)
[OSEN=수원, 민경훈 기자] 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를 실점 없이 마친 KT 오원석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5.03 / [email protected]
![[OSEN=수원, 민경훈 기자] 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 오원석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5.03 / rumi@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4/202505032210777969_6816174a85d60.jpg)
[OSEN=수원, 민경훈 기자] 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 오원석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5.03 /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구축했다. 10개팀 중 유일하게 2점대 선발 평균자책점에 최다 25번의 퀄리티 스타트(QS)로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지난 3일 수원 키움전을 9-0 완승으로 장식했다. 타선이 장단 13안타 폭발한 가운데 좌완 선발 오원석의 호투가 빛났다. 5회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치며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최고 시속 147km 직구 중심으로 체인지업, 커브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하이 패스트볼로 뺏어낸 삼진이 3개나 될 만큼 공격적으로 승부를 들어갔다. 4회 김동헌 상대로는 시속 116km 느린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아 루킹 삼진을 잡는 등 완급 조절도 좋았다. 5회 2사 1,2루, 6회 2사 1,2루 위기도 실점 없이 극복했다.
지난달 10일 수원 NC전부터 최근 5경기 연속으로 QS에 성공한 오원석은 올 시즌 7경기(39⅓이닝) 4승2패 평균자책점 2.52 탈삼진 38개 WHIP 1.07 피안타율 1할8푼8리를 기록 중이다. 규정이닝 투수 31명 중 피안타율 2위, 다승 공동 4위, WHIP 8위, 평균자책점 10위.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0년 SK(현 SSG)에 입단한 오원석은 선발로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2023년부터 성장이 정체됐다. 결국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2018년 KT 1차 지명 투수 김민과 트레이드되며 SSG를 떠났다. 주축 선발 엄상백이 FA로 풀린 KT는 불펜 필승조를 주고 선발 자원 오원석을 확보했다.
![[OSEN=수원, 민경훈 기자] 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 오원석이 6이닝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시즌 4승째를 올렸다.경기를 마치고 KT 승리투수 오원석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03 / rumi@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4/202505032210777969_6816174b4673a.jpg)
[OSEN=수원, 민경훈 기자] 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 오원석이 6이닝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시즌 4승째를 올렸다.경기를 마치고 KT 승리투수 오원석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03 / [email protected]
KT에 와서 오원석은 확 달라진 모습으로 5선발 자리를 든든하게 채워주고 있다. 9이닝당 볼넷이 지난해 4.81개에서 올해 3.89개로 제구가 어느 정도 잡혔고, 체인지업 구종 가치가 상승하며 우타자를 상대할 무기가 생겼다. 여기에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1할대(.130)로 극강이다.
SSG로 넘어간 김민도 필승조로 활약 중이지만 20대 좌완 선발은 시장에서 쉽게 구하기 어렵다. 오원석 트레이드가 대박을 치면서 KT는 10개팀 중 최고의 선발진을 구축했다. 한화가 지난달 KBO리그 역대 5위에 해당하는 8경기 연속 선발승 기록을 세우며 ‘최강 선발진’으로 떠올랐지만 기록을 보면 KT가 훨씬 더 좋다.
지난 3일까지 KT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유일한 2점대(2.74)로 리그 1위에 빛난다. 2위 LG(3.31), 3위 한화(3.36)에 큰 차이로 앞선다. KT 타선 지원 부족으로 인해 선발승은 12승으로 LG, 한화(이상 16승)보다 적지만 선발 이닝(197⅓이닝), QS(25경기)는 모두 1위. 34경기 중 25경기로 QS 성공률은 73.5%에 달한다. 나머지 9개 구단의 QS 성공률(40.2%)을 크게 상회한다. 33경기 중 18경기를 QS 한 LG(54.5%), 33경기 중 17경기를 QS 한 한화(51.5%)도 50%를 넘긴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KT의 기록은 놀라울 정도.
![[OSEN=이대선 기자] KT 소형준. 2025.04.19 /sunday@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4/202505032210777969_6816174c009ae.jpg)
[OSEN=이대선 기자] KT 소형준. 2025.04.19 /[email protected]
![[OSEN=조은정 기자] KT 고영표. 2025.04.08 /cej@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4/202505032210777969_6816174cacb08.jpg)
[OSEN=조은정 기자] KT 고영표. 2025.04.08 /[email protected]
KT는 소형준, 고영표, 오원석 등 국내 선발들이 리그 최고다.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딛고 선발 복귀 시즌을 갖고 있는 소형준은 6경기(37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1.70 탈삼진 41개로 활약 중이다. 부상 전보다 구위가 상승하고, 체인지업도 좋아졌다. 여기에 사이드암 고영표가 ABS 존이 낮아진 수혜를 보면서 7경기(44⅔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2.22 탈삼진 49개로 부활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는 (외국인보다) 국내 선발들이 나올 때 더욱 기대된다. 상대팀들도 우리 토종 3명이 더 힘들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렇다고 외국인 투수들도 안 좋은 게 아니다. 키움이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데려온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좌측 내전근 부상으로 열흘 공백이 있었지만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6경기(32⅔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1.38 탈삼진 34개를 기록하고 있다. 7년차 장수 우완 윌리엄 쿠에바스도 기복이 있긴 하지만 7경기(40⅔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4.87 탈삼진 22개에 QS 5번으로 기본은 한다.
야구는 투수 놀음, 그 중에서도 선발의 비중이 크다. 강백호, 김상수, 허경민, 오윤석 등 야수 쪽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며 팀 OPS 8위(.675)로 공격이 처지는 KT이지만 5위(17승15패2무 승률 .531)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데에는 선발진의 힘이 절대적이다. 타선이 조금만 살아나면 충분히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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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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