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네모 안에 넣자!" 기관총 특급사수의 당찬 포부...4년차 육성 신인이 NC 선발진 희망 될까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4/202505040903776491_6816afd2882b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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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 선발진의 새로운 희망이 뜬다.
NC 다이노스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맞대결에 김녹원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3순위로 NC에 지명된 김녹원은 광주일고 출신의 유망주였다. 아직 1군 기회는 받지 못했지만 퓨처스에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 5월 1일, 정식선수 전환 시기가 되자 곧바로 김녹원을 정식 선수로 등록했고 선발 등판까지 준비했다.
올 시즌 2군에서 6경기(25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6.12의 성적을 남겼다. 6경기 중 1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호준 감독은 “실점을 하더라도 빗맞은 안타가 많이 나왔다. 기본적인 제구가 된다는 평가다. 또 2군에서 145km 정도가 나오면 1군 올라오면 2~3km씩 더 빨라진다. 그런 부분도 기대하고 있다”며 “1군에서 라이브 피칭할 때 봤는데 공이 낮게 쭉쭉 들어오더라”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OSEN=창원, 조은정 기자]15오후 창원NC파크에서 ‘2023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DH1차전이 열렸다.4회초 NC 김녹원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04.15 /cej@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4/202505040903776491_6816afd3899a7.jpg)
[OSEN=창원, 조은정 기자]15오후 창원NC파크에서 ‘2023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DH1차전이 열렸다.4회초 NC 김녹원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04.15 /[email protected]
2군에서는 김녹원에 대해 “철저한 자기 관리와 모범적인 자세로 시즌을 준비해 왔으며, Camp2(스프링캠프) 기간 구속과 투구 밸런스 향상에 집중한 결과 구속과 구위가 개선되었다. 군 입대 전보다 경기 운영 능력이 발전했고,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와 좌·우 코너워크를 효과적으로 구사한다”라며 “주력 구종인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슬라이더와 커브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직구는 평균 144km/h, 최고 149km/h로 입대 전보다 3~4km/h 상승했다. 타자와의 수싸움, 몸 쪽 승부, 카운트 선점 능력이 뛰어나며, 볼넷 비율이 낮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호평을 내렸고 1군에서 당당하게 선발 기회를 받게 됐다.
김녹원은 1군 선발 데뷔전 기회를 갖게 되자 “콜업 소식을 듣고 가슴이 콩닥콩닥했다. 상상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벌써부터 이러면 안될 것 같아서 똑같이 캐치볼 훈련을 했다”라며 “1군 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그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가서 너무 좋다. 1군에서 훈련하다 보니까 너무 좋고 계속 여기에 있고 싶다. 원래도 열심히 했지만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실 지난 1일 광주 KIA전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김녹원이다. 고향에서 데뷔전을 치르고 또 학강초 선배인 ‘대투수’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천 취소가 되면서 맞대결이 무산됐다. 그는 “부모님과 지인들, 그리고 초등학교 선배님과 붙다 보니까 초등학교 감독님께서 저와 양현종 선배님 플래카드를 다 같이 준비해 오셨더라. 그런데 비가 와서 경기를 못하게 되자 원래 먹으려고 했던 간식들은 부모님께서 초등학교 후배들에게 나눠주시고 남은 걸로 집에서 파티를 했다고 하시더라”라고 웃으면서 “기회를 또 받게 됐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광주에서는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육군 제203신속대응여단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김녹원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운동을 이어나갔다. 그는 “혼자 러닝도 뛰고 무식하게 웨이트도 하고 혼자 사이드 스텝, 버피 테스트 등을 막 하면서 순발력과 힘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군대에서 생각을 정말 많이 했는데 생각을 정리하고 루틴을 찾아서 운동하다 보니까 꾸준하게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팔과 어깨에 휴식을 주면서 또 힘을 기르니 구속도 더 늘어났다.
운동에 힘을 쏟으면서도 군인의 본분도 잊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소총과 기관충 특급사수였다”라고 귀띔했다.
![[OSEN=조은정 기자] NC 김녹원. 2023.04.15 /cej@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4/202505040903776491_6816afd4ea3e3.jpg)
[OSEN=조은정 기자] NC 김녹원. 2023.04.15 /[email protected]
2군 성적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22군에서 시도를 많이 하려고 했고 미션이 주어지면 그대로 잘 수행을 했다. 그저 공을 네모 안에 던지려고 노력을 했다”며 “항상 빠른 승부를 했고 공에 힘이 있을 때 범타도 많이 나오고 삼진도 많이 나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곧 데뷔전을 치르는 김녹원. 그는 “꾸준함의 맛을 알았으니까 꾸준하게 노력하다 보면 결과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OSEN=김성락 기자] NC 김녹원. 2023.04.27 /ksl0919@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4/202505040903776491_6816afd58767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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