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자 여행 취소!" 에베를이 옳았다...'케인·김민재 결장' 뮌헨, 마지막 1분 못 버텼다→우승 축포도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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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비자 여행도 우승 트로피도 손에 넣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이 아쉬움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
독일 '빌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막스 에베를 디렉터가 바이에른 스타들의 이비자 여행을 취소했다! 이 팀은 스페인 이비자로 짧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보드진이 취소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같은 날 열리는 라이프치히와 맞대결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스페인 유명 휴양지 이비자로 떠날 생각이었다. 라이프치히를 꺾는다면 자력으로 우승 축포를 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모두 없던 일이 됐다. 에베를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수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어제 공개적으로 논의했고, (이비자 여행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회는 아직 진행 중이다. 선수단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여행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미 챔피언이더라도 다른 클럽들은 아직 경쟁 중이다.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라며 "선수들에게도 큰 문제는 아니었다. 그런 아이디어가 나온 것만으로도 괜찮다. 우리가 그에 대해 논의했다는 건 더 좋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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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에베를 디렉터의 판단은 옳았다. 바이에른은 3일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라이프치히와 3-3으로 비기며 조기 우승 확정에 실패했다.
이날 무승부로 바이에른은 승점 76(23승 7무 2패)을 기록하며 축포를 쏘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통산 34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한 경기 덜 치른 2위 레버쿠젠(승점 67)과 격차를 9점으로 벌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바이에른은 이른 시간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12분 역습 기회에서 사미 시몬스가 바이에른 수비 뒷공간으로 롱패스를 찔러넣었다. 베냐민 세슈코가 에릭 다이어를 따돌리며 공을 받아냈고, 성큼성큼 전진한 뒤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바이에른으로선 다이어가 동료에게 손짓하며 커버만 요구할 뿐 속도 대결에서 완패한 게 치명적이었다.
바이에른이 반격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다비트 라움이 골문 앞으로 길게 공을 보냈다. 이를 루카스 클로스터만이 뛰어들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은 효율적인 공격을 펼친 라이프치히가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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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가 득점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17분 마이클 올리세가 코너킥에서 가까운 골대 쪽으로 크로스했다. 이를 다이어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에도 올리세였다. 후반 18분 킥오프 후 강한 전방 압박으로 라이프치히의 공을 뺏어냈고, 세르주 그나브리가 헤더로 빈 공간에 패스했다. 쇄도하던 올리세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바이에른이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8분 요주아 키미히가 박스 오른쪽으로 공을 내줬다. 이를 리로이 사네가 대포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경고 누적 징계로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케인도 경기장으로 내려와 생애 첫 우승의 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꿈이 깨졌다. 바이에른은 추가시간 5분 유수프 포울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명단 제외된 김민재의 첫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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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으로선 경기 전 이비자 여행을 취소한 게 다행인 결과다. 만약 에베를 디렉터가 막지 않았다면 우승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난처해질 뻔했다. 팬들도 에베를 디렉터가 좋은 판단을 내렸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바이에른의 우승은 여전히 확정적이다. 바이에른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레버쿠젠이 남은 세 경기를 다 이긴다면 승점 동률을 이룰 순 있다. 그러나 바이에른이 골 득실에서 +61로 레버쿠젠(+31)보다 30골이나 앞서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뒤집기는 불가능한 상황.
이제 관건은 바이에른이 얼마나 빨리 트로피를 들어 올리느냐다. 만약 레버쿠젠이 5일 열리는 프라이부르크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바이에른의 우승이 확정된다. 혹은 바이에른이 오는 11일 안방에서 묀헨글라트바흐를 꺾고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의 순간을 만끽할 수도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김민재는 개인 커리어 최초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유럽 5대리그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게 된다. 그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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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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