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토트넘에서 우울증 걸렸다" '4년 0골' 400억 공격수, 또 후회..."SON·케인 보고 이적했는데"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브리안 힐(24, 지로나)이 토트넘 홋스퍼 시절은 악몽이었다고 고백했다.

영국 '스포츠 위트니스'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속 힐은 클럽에서 '사실상 우울증에 걸렸다'고 인정했다. 그는 세비야 임대 시절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함으로써 구원을 얻었다"라고 보도했다.

힐은 최근 '포스트 유나이티드'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제로 (스페인) 복귀는 매우 아름다웠다. 런던에서 좋지 못한 6개월을 보낸 뒤 세비야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토트넘에서 첫해에는 거의 우울증에 빠졌던 것 같다. 축구가 내게 보상을 주고 축구를 즐기게 되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또한 그는 "세비야에서 우승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도착했을 때 팀은 위기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라며 "토트넘에서 처음 6개월간은 의욕이 부족했다. 축구선수가 되는 게 그런 일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난 즐기고 항상 뛰는 것만 생각했는데 성숙해지기 위해선 극복해야 할 힘든 부분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 위트니스는 "힐은 토트넘에서 비참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스페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토트넘에선 한 번도 자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까지 43경기에서 1301분을 뛰는 데 그쳤고, 아직 득점하지 못했다"라며 "돌이켜보면 토트넘 이적은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다. 힐은 가능하다면 올여름 다른 곳에서 커리어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임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2001년생 스페인 국적 윙어인 힐은 지난 2021년 세비야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상대 수비의 타이밍을 빼앗는 특유의 왼발 드리블로 라리가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여러 팀이 힐에게 눈독을 들였지만, 토트넘이 현금 2500만 유로(약 409억 원)에 에릭 라멜라까지 제시하면서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라멜라도 충분히 이적료를 받고 판매할 수 있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토트넘으로선 과감한 투자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힐은 거친 프리미어리그(PL)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그는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2021년 후반기 발렌시아로 임대를 떠났고, 다시 돌아온 토트넘에서도 존재감이 없었다.

결국 힐은 2022-2023시즌 후반기 다시 친정팀 세비야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기로 택했다. 익숙한 곳으로 돌아간 그는 다시 자신감을 얻었고,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세비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문제는 PL에선 그 활약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점. 힐은 지난 시즌 토트넘으로 복귀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특히 그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선 패스 타이밍에 혼자 드리블을 하다가 절호의 기회를 날리며 손흥민을 화나게 하기도 했다. 힐은 손흥민의 강한 질책에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그의 잘못된 판단임이 분명했다.

결국 힐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단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못하며 외면받았다. 피지컬을 전혀 보완하지 못하면서 지난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200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공격 포인트는 하나도 없었다. 토트넘 통산 성적은 43경기 0골.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로는 어림도 없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힐은 작년 여름 3번째 임대를 결정했다. 그는 지로나 유니폼을 입으며 다시 스페인 라리가로 돌아갔다. 그 결과 힐은 이번 시즌 주축 자원으로 활약하며 리그 25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무릎 인대와 반월판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시즌 아웃된 상태다. 

이제는 다음 미래를 선택해야 하는 토트넘과 힐이다.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로 이번 시즌이 끝나면 1년밖에 남지 않기 때문. 결과적으로 토트넘과 계약은 힐에게나 토트넘에나 잘못된 선택이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힐은 사실 4년 전 프랑스 마르세유 이적에 근접했다며 토트넘에 합류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예상하지 못한 이적이었다. 마르세유와 가장 진전된 대화를 나눴고, 거의 모든 게 마무리됐었다. 그런데 갑자기 에이전트가 전화를 걸어서 토트넘을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힐은 "나는 그때 어렸고, 토트넘엔 해리 케인과 손흥민 같은 스타들이 있었다. 그리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내게 전화를 걸어 설득했다. 내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동안 이적이 마무리됐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멋진 후배가 되는 꿈을 꾸면서 토트넘행에 서명했던 힐이다. 

이제 힐은 토트넘과 작별만 기다리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회복하고 복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에이전트가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려줄 거다. 하지만 내게 최고의 방법은 토트넘과 계속 연결되지 않는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토트넘과 인연을 정리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토트넘으로선 큰 손해를 감수하고 다가오는 여름 힐을 처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로나는 힐 완전 영입도 고려하고 있지만, 낮은 이적료만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악마의 협상가'라고 불리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라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리안 힐, 지로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