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신구가드 대결...'플래시 선' 김선형 VS '야전사령관' 양준석
![챔피언결정전에서 치열한 가드 대결을 예고한 서울 SK 김선형(왼쪽 둘째)과 창원 LG 양준석(오른쪽 둘째). [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4/4dfdc14e-1e9c-4282-bb44-f9f0fd03f323.jpg)
서울 SK 김선형(37) 대 창원 LG 양준석(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경험과 패기로 맞서는 신구 가드 대결이다. 챔프전 1차전은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선형은 챔프전 우승과 준우승을 두 차례씩 경험한 베테랑 가드다. 올 시즌 기량발전상 수상자 양준석은 챔프전이 처음이다. 챔프전을 앞두고 두 선수를 전화 인터뷰했다.
양준석이 지난 1일 챔프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내가 선형이 형보다 패스나 수비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도발했다. 이에 김선형은 “프로 3년 차인 (양)준석이는 혈기왕성할 때”라며 “그 말에 요즘 말로 긁히지(상처받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미디어데이 때 물고 뜯어봐야 코트에서 이기는 게 더 상위 가치다. 분명히 승부처에선 경험이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시 선’으로 불리는 김선형은 “20대 초반에는 패기와 열정만 앞세워 계속 100으로 달렸는데, 요즘은 10~80으로 오가며 완급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한 스포츠 브랜드 광고에서 지드래곤 못지않은 댄스 실력을 뽐냈던 그는 “지드래곤이 저와 동갑인데 화려하게 귀환해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그의 개인 응원가도 지드래곤의 '홈스윗홈'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는 “정규리그 1위를 한 것처럼 챔프전도 우승 하나만 보고 달려갈 것”이라며 “그래야 내 가치도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서울 SK 베테랑 가드 김선형. [사진 KBL]](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4/15b44172-6039-4c18-91cb-016cecbcf1f0.jpg)
양준석은 13살 위인 김선형이 출전했던 2012~13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 SK의 챔프전을 보며 농구선수 꿈을 키웠다. 양준석은 “울산에서 초등학교에 다닌 어릴 적에 현대모비스 팬이었다. 우승 반지를 6개나 낀 ‘넘버1’ 가드 양동근 (현대모비스) 코치님과 당시에는 저년차 선수였던 (김)선형이 형이 뛰는 걸 보며 ‘나도 언젠가 저런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그에게 김선형의 장단점을 묻자 “장점은 속공 마무리 능력이고, 약점은 비밀”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선형은 그의 장점으로 “활동량”을 꼽았다.
![LG 양준석(왼쪽)과 SK 김선형. [사진 KBL]](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4/413b67d4-b430-4788-9447-0c25a79dea58.jpg)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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