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깊어지는 완성차 중견 3사...국내 판매 10만대도 흔들린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국내외 합계 각각 35만3338대와 27만4437대를 판매해, 지난해 4월 대비 2.0%와 5.0%씩 판매량을 늘렸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6만7510대를, 기아는 5만1005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와 7.4% 성장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반떼(7099대)와 기아 쏘렌토(8796대)가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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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로 버틴 르노코리아·KGM

그나마 내수 판매에서 신차 효과는 뚜렷했다. 비교적 최근 신차를 내놓은 르노코리아나 KGM은 내수 판매량에서 선방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9월 4년 만에 신차 ‘그랑콜레오스’를 출시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4375대 팔린 그랑콜레오스는 이 회사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95% 느는 데 일조했다. 지난 3월 전기 픽업트럭 무쏘EV를 선보인 KGM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가 3.2% 줄었지만, 3월 대비로는 10.5% 늘었다. 무쏘EV는 지난달 719대 팔려 출시 첫 달(526대) 대비 36.7% 더 팔렸다.

신차 출시가 더딘 한국GM은 수출감소 폭(4.3%)보다 내수감소 폭이 훨씬 컸다. 지난달 국내에 1326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42.3%가 줄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 3사의 신차 등록 대수는 10만9101대에 그쳤다. 2020년 25만8359대에서 2021년 16만7967대로 20만 대선이 무너진 이후, 2022년(15만6187대), 2023년(12만4591대)까지 판매량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디자인·성능·가격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가 현대차·기아 대신 이들 차량을 선택할 유인이 있어야 하는데, 지난해 그랑콜레오스 외엔 선택지가 전무했다"라며 "이대로라면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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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시·수출 다변화로 ‘살길 찾기’
이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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