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공식발표] '7-0 이기고 이정효 악수 거부' 제수스 감독, 까칠한 이유 있었네...알 힐랄서 두 번째 경질→2년 만 결별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 알 힐랄 소셜 미디어.

[사진] 알 힐랄 소셜 미디어.


[OSEN=고성환 기자] 조르제 제수스 감독이 결국 알 힐랄을 떠난다. 사실상 경질이다.

알 힐랄은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 힐랄 보드진은 구단 최초 포르투갈 감독이었던 제수스와 상호 합의하에 계약 관계 끝내기로 합의했다. 이사회는 지난 시즌부터 노력해준 제수스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한편 클럽을 이끌 다음 감독으로 모하메드 알샬후브 코치를 선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포르투갈 출신 제수스 감독은 축구계에서 유명한 명장 중 한 명이다. 그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벤피카를 이끌면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 3회를 포함해 10개에 달하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제수스 감독은 포르투갈 스포르팅 CP를 거쳐 2018년 알 힐랄 지휘봉을 잡았다. 커리어 최초로 포르투갈 무대를 벗어나는 도전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제수스 감독은 첫 경기인 사우디 슈퍼컵에서 승리하며 곧바로 트로피를 획득했지만, 20경기 1패를 기록하고도 시즌 도중 경질되고 말았다.

제수스 감독은 브라질 플라멩구를 거쳐 벤피카로 돌아갔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지휘하기도 했다. 그런 뒤 2023년 여름 다시 알 힐랄로 복귀하며 약 5년 만에 사우디 무대에 재도전했다. 제수스 2기는 성공적이었다. 알 힐랄은 그의 지도 아래 사우디 프로 리그와 킹스컵 정상에 올랐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하지만 알 힐랄은 올 시즌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리그에서 알 이티하드에 승점 6점 차로 밀려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실상 우승은 물 건너갔다.

무엇보다 알 힐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8강에서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를 7-0으로 꺾으며 준결승에 올랐지만, 같은 사우디 클럽 알 아흘리에 1-3으로 패하며 탈락한 것. 알 힐랄이 아닌 알 아흘리가 결승에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제압하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제수스 감독은 4강에서 여정을 마친 뒤 "심판 수준이 경기를 치르는 팀들의 수준을 따라오지 못한다. 오늘 부진은 심판들 때문이다. 더 수준 높은 심판들이 경기를 맡으면 좋겠다"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6월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으나 더 이상 기회는 없었다. 알 힐랄은 결국 결별을 택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제수스 감독은 이정효 감독과 충돌로 논란을 사기도 했다. 그는 광주전에서 승리한 뒤 '패장' 이정효 감독의 악수를 거부한 것도 모자라 손으로 '어디 더 떠들어 봐'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승장으로서 먼저 악수를 건넬 법도 하지만, 오히려 도발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

이정효 감독은 흥분하지 않고 제수스 감독의 등을 친 뒤 자리를 떠났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어차피 안 볼 사람이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받아쳤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광주전 이후 한 경기밖에 더 치르지 못하고 알 힐랄을 떠나게 된 제수스 감독. 그는 브라질 대표팀과도 연결되고 있다. 브라질 축구연맹(CBF)은 최근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한 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맡아줄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가 위태로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유력했다. 사실상 합의가 완료됐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양측에서 부임 시기를 두고 의견이 충돌하면서 무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UOL'은 "어쩔 수 없이 제수스가 1순위로 떠올랐다. 그는 제안만 온다면 그대로 브라질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