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부문 후보 ‘폭싹’ 백상예술대상 휩쓸까
방송·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종합예술 시상식인 제61회 백상예술대상이 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 심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한 콘텐트와 무대에 오른 극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도 후보작에서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작품상, 연출상(김원석 감독), 극본상(임상춘 작가), 남녀주연상(박보검·아이유), 남녀조연상(최대훈·염혜란), 여자 신인 연기상(김태연) 등 총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염혜란은 지난해 ‘마스크걸’(넷플릭스)로 조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드라마 작품상에는 ‘폭싹 속았수다’를 비롯해 ‘선재 업고 튀어’(tvN), ‘옥씨부인전’(JT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MBC), ‘중증외상센터’(넷플릭스)가 후보로 올랐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작품상, 연출상, 예술상, 남자 최우수 연기상 등의 후보에 올라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예능 작품상에서는 ‘무쇠소녀단’(tvN), ‘스테이지 파이터’(Mnet), ‘아조씨의 여생’(추성훈 유튜브 채널), ‘풍향고’(뜬뜬 유튜브 채널),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넷플릭스)이 경쟁한다. 후보 5편 중 지상파 프로그램은 한 편도 없다. 플랫폼 다변화와 지상파의 포맷 정체를 반영한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중 추성훈의 개인 유튜브인 ‘아조씨의 여생’은 첫 영상을 공개한 지 5개월 만에 구독자 164만명의 대형 콘텐트로 자리잡았다.
여자 예능상 후보에는 지난해에 이어 이수지·장도연·홍진경이 호명됐다. 여기에 ‘예능 샛별’ 지예은, 엔믹스 해원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남자 예능상엔 유튜브와 OTT 플랫폼에서 활약 중인 신동엽·성시경·김원훈·덱스가 후보로 올라 전통의 강자 유재석과 트로피 경쟁을 벌인다.
여성 중심 서사를 풀어낸 콘텐트의 강세도 뚜렷하다. ‘정년이’(tvN)는 연출상, 예술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조연상에 후보를 배출했다. 조연상엔 배우 오경화·정은채 2명이 경쟁해 눈길을 끈다.
작품상 후보인 ‘옥씨부인전’은 극본상, 여자 조연상, 남자 신인상에서 경쟁한다. 배우 고민시가 활약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넷플릭스), 극본상과 여자 조연상 후보에 오른 ‘가족계획’(쿠팡플레이)도 여성이 극을 주도한 작품이다.
영화 부문에는 김고은이 출연한 ‘대도시의 사랑법’, 전도연의 ‘리볼버’가 작품상, 감독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 등의 주요 부분 후보에서 경쟁한다. ‘옥씨부인전’의 시청률을 견인했던 임지연은 ‘리볼버’로 영화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정순’ ‘검은 수녀들’ ‘히든페이스’도 각기 다른 시대와 배경 속에서 여성을 주제로 했다. 김금순 주연의 ‘정순’은 신인 감독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로 경쟁한다. ‘검은 수녀들’의 송혜교와 ‘히든페이스’의 조여정도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혜리는 ‘빅토리’로 신인 여자 연기상을 노린다.
시상식은 JTBC·JTBC2·JTBC4에서 오후 8시부터 동시 생방송되고,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프리즘, 네이버TV, 치치직에서 디지털 생중계된다. 프리즘에선 지난 2일 오후 4시까지 변우석·박보검·아이유·김혜윤 등이 후보로 오른 인기상 투표가 진행됐다. MC는 지난해에 이어 신동엽·수지·박보검이 맡는다.
황지영(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