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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성 영화 홍보? 관객 감성에 집중한 마케팅이죠”

‘소방관’과 ‘승부’를 흥행시킨 한상일 이사. [사진 바이포엠 스튜디오, 연합뉴스]
‘소방관’(385만 관객), ‘히트맨2’(254만 관객)에 이어 ‘승부’(4일 현재 213만 관객)까지. 세 편의 영화를 내리 흥행시킨 영화사가 있다. 심지어 ‘소방관’과 ‘승부’는 주연 배우 곽도원과 유아인의 사생활 리스크라는 악재를 안고도 흥행을 일궈냈다.

2022년 영화 투자배급 사업에 뛰어든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 얘기다. 바이포엠이 지난해 연말 ‘소방관’을 개봉할 때만 해도 영화계 시선은 “과연 되겠어?”였다. 하지만 이제 바이포엠을 바라보는 시선과 위상이 확 바뀌었다. 이 정도면 운이 아닌, 실력으로 봐줘야 한다는 것이다.

‘소방관’. [사진 바이포엠 스튜디오]
바이포엠이 마케팅과 포장에만 치중하며 ‘낚시성 홍보’를 펼친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바이럴 마케팅 회사로 시작한 바이포엠은 눈길 끄는 밈(meme, 온라인 유행 콘텐트)을 영화 홍보에 적극 활용한다.

지난 2일 서울 용산의 한 극장에서 만난 바이포엠 한상일(44) 이사는 “관객의 감성에 집중하는 마케팅 방식”이라고 설명하며 “침체된 영화 시장에 자극을 주고 활기를 불어넣는 메기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승부’. [사진 바이포엠 스튜디오]

Q : 밈의 주 소비층은 10~20세대인데, 확장성이 있을까.
A : “그들이 마중물을 만들어줘야 30~40세대가 따라온다. ‘서울의 봄’ 심박수 챌린지 같은 놀잇감을 제공하면 대중이 갖고 놀면서 입소문이 퍼진다.”


Q : ‘소방관’ ‘승부’는 어떤 마케팅 전략을 취했나.
A : “주연배우 리스크를 인정하되, 장점을 부각시키자는 전략이었다. 실화 바탕의 장점을 지닌 ‘소방관’은 엔딩 부분의 감동을 배가하기 위해 다시 편집했고, 곽도원 클로즈업 샷은 최대한 배제했다. ‘승부’는 바둑은 고루하다는 편견과의 싸움이었다. ‘연기의 신’ 이병헌 비중이 크다는 걸 널리 알리는 데 집중했다.”


Q : ‘소방관’ 티켓 한 장 금액 당 119원을 기부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도 화제였다.
A : “‘소방관’의 초반 마케팅 때 ‘희생’과 ‘감사’ 키워드에 대한 반응이 높았다. 그래서 기부 챌린지를 떠올렸다. 4억5800만원을 모아 국립 소방병원에 전달했다.”


Q : 향후 라인업은.
A : “7일 개봉하는 배두나 주연의 ‘바이러스’를 비롯해 일본 영화 리메이크 ‘태양의 노래’, 하정우 연출·주연의 ‘윗집 사람들’, 이선빈 주연의 공포물 ‘노이즈’, 최우식 주연의 ‘넘버원’, 이주명 주연의 ‘안아줘’ 등이 있다.”


Q : 청춘물이 눈에 많이 띈다.
A : “시대와 환경은 다르지만 청춘의 본질은 똑같다. 혼자 자라고 혼자 놀면서 감정 교류가 약해진 젊은 관객에게 영화가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목표는 항상 100만 관객이다. 100만 이후부터는 관객이 관객을 불러주기 때문이다.”





정현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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