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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CJ컵서 통산 14승, 역대 PGA 최저타 기록은 아쉽게 놓쳐

스코티 셰플러가 한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8개월 만에 8타 차로 우승했다. 셰플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31언더파 253타로 우승했다. 2위는 23언더파의 에릭 반 루이엔이다.

셰플러의 통산 14승이자 올 시즌 첫 승이다. 지난해 9월 투어 챔피언십 이후 근 8개월 만에 맛 본 우승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요리를 하다가 와인 잔에 손을 다쳐 수술한 후 주춤했던 그의 부활의 우승이다. 2주 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열려 더욱 의미가 있다.

셰플러는 “이 대회는 고등학생이던 2014년 처음 참가한 프로대회다. 11년이 지났는데 당시 여자친구가 지금 내 아내가 되어 있고 아들도 생겼다. 가족, 친구들 앞에서 우승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셰플러와 가족. 연합뉴스

그는 또 “이 대회를 생각하면 바이런 넬슨이 떠오른다. 골프 코스 안이나 밖이나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어릴 적 그를 만날 기회가 몇 번 있어서 잘 알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그의 업적이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 이 대회를 보면서 자라면서 내가 세계 1위가 될지 몰랐다. 그리고 나의 그런 위치가 이 대회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셰플러는 또 “로리 매킬로이의 마스터스 우승을 보고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내 경기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 PGA 챔피언십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8타 차는 역대 최다 타수 차 우승이다. 대회 역대 세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기도 하다. 253타는 2017년 소니 오픈에서 저스틴 토머스, 2023년 RSM 클래식에서 루드빅 오베리가 기록한 PGA 투어 최저타 기록과 타이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었다.

3라운드까지 23언더파를 기록한 셰플러는 전반 6언더파 30타를 쳤다. 4번 홀에서 7번 홀까지 4연속 버디가 나왔다. 9번 홀에선 이글을 해 6개 홀에서 6타를 줄였다. 11, 14,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해 32언더파가 됐다.

이대로 경기를 끝내면 252타로 새로운 기록이다. 남은 홀들이 비교적 쉬워 더 줄일 수도 있었다.

CJ컵이 벌어지는 TPC 크레이그 랜치 17번 홀은 관중석이 홀 전체를 둘러싼 이른바 콜로세움 홀이다. 수많은 팬들이 셰플러를 응원했다. 전장은 135야드로 짧다. 셰플러는 피칭웨지로 샷을 했다.

볼은 핀 보다 약간 왼쪽에 떨어졌고 스핀도 너무 많았다. 볼은 그린에 맞은 후 왼쪽으로 굴러 내려갔다. 두 번째 칩샷은 약간 짧아 다시 굴러 내려왔다. 결국 3번 만에 그린에 올려 보기를 했다. 31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스코티 셰플러. AP=연합뉴스

기회는 더 있었다. 마지막 홀은 553야드의 파5홀이다. 셰플러는 1라운드 버디, 2라운드 이글, 3라운드엔 버디를 한 쉬운 홀이다. 셰플러는 티샷을 평소보다 세게 쳤다. 볼은 원하는 곳으로 갔다. 303야드가 나갔고 남은 거리는 251야드였다.

페어웨이에서 이 정도 거리라면 셰플러에겐 버디나 이글이 충분히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슬라이스가 나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셰플러는 25m 정도의 벙커샷을 핀 2.5m 옆에 붙였으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결국 PGA 투어 역대 최저타 타이인 253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셰플러는 스폰서인 CJ에 대해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금요일에 몇 접시 먹었다. 셰프가 20명 가까이 와 고생했다고 들었다. 몇 명이 사인을 요청해 기꺼이 해줬다”고 말했다. 한글 우승 트로피에 대해 “멋진 트로피다. 여기에 내 이름이 들어간다니 자랑스럽다. 김시우가 한글을 좀 가르쳐 줄 것이다”라고 했다.

PGA 투어 언더파 기준 최소타는 올해 더 센트리에서 마쓰야마 히데키가 기록한 35언더파다.

조던 스피스가 19언더파 4위다. 몇년간 부진했던 스피스는 이날 2021년 이후 자신의 최저타인 9언더파 61타를 쳤다. 스피스는 2주 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로리 매킬로이에 이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김시우는 15언더파 공동 15위, 임성재는 12언더파 공동 33위로 경기를 끝냈다.

댈러스=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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