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퇴장 아니야' 경고받고 폭풍 오열, 심판도 당황했다...이유는 '평생 축구금지 위기' 트라우마? "불법 베팅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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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레드카드도 아니고 옐로카드를 받고 펑펑 울었다. 루카스 파케타(28,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갑작스러운 눈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4일(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웨스트햄은 승점 37점(9승 10무 16패)을 기록하며 리그 17위를 유지했다. 16위 토트넘(승점 38)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순위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출발은 토트넘이 좋았다. 전반 15분 웨스트햄 수비 실수를 틈타 마티스 텔이 크로스했고, 윌손 오도베르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웨스트햄도 안방에서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28분 재러드 보웬이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뒤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양 팀은 후반에도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웨스트햄도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도 충분히 날카롭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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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후반 28분 파케타가 역습을 시도하는 마이키 무어를 향해 태클을 시도했고, 무어는 이를 피하려다가 넘어졌다. 그러자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곧바로 파케타를 향해 경고를 줬다.
하지만 파케타는 격렬할 정도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느린 화면으로 보면 그는 마지막에 다리를 접었고, 무어와 크게 부딪히진 않았다. 그러나 역습 기회를 저지한 만큼 경고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파케타는 좀처럼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고, 팔을 크게 흔들며 항의했다. 그러더니 급기야 눈물까지 흘렸다. 당황한 올리버 주심은 파케타를 불렀지만, 그는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를 본 다른 웨스트햄 선수들이 달려와 파케타를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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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파케타는 다시 경기에 임했지만, 머지 않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후반 35분 그를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와 교체했다. 파케타는 교체되면서도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닦았다.
경기 후 포터 감독은 파케타에겐 아무 문제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 그와 토마시 소우체크가 조금 피곤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체했다. 그들은 많은 일을 겪어야 했다"라며 "그 사건에 대해 파케타와 이야기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포터 감독은 "내 입장에서는 문제가 없다. 때때로 선수들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약간 화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파케타는 잘 회복할 거다. 그는 문제없다"라며 "난 그를 사랑한다. 그는 모든 걸 쏟아붓고 있고, 어려움 속에서도 헌신하고 있다. 지금은 완전히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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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케타의 아내 두다 푸르니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입을 열었다. 파케타에 대한 비판과 추측이 난무하자 직접 입장을 밝힌 것. 그는 "난 여기서 아무 말도 한 적이 없는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나 보다. 남편은 내가 존경하는 태도와 힘을 가지고 있다. 그는 정말 인상적인 사람이다"라고 파케타를 감싸안았다.
이어 푸르니에는 "파케타에게 나쁜 건 아무것도 없다. 신은 모든 걸 알고 있다. 우리가 왜 이런 일을 겪는지는 오직 그분만이 알고 계신다"라며 "파케타 덕분에 우리 가족은 잘 지내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사람들이 그를 존중해주면 좋겠다.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비열하고 불공평하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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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잉글랜드에서는 파케타가 갑작스레 눈물을 쏟은 이유가 그가 고의로 경고를 받았다는 혐의로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미러'는 "파케타의 감정적인 순간은 지난 3월 베팅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청문회가 시작된 뒤였다. 그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스팟-픽싱' 혐의로 기소됐다"라고 전했다.
파케타는 지난해 고의로 경고를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FA는 2024년 5월 "파케타는 FA 규정 E5 및 F3 위반과 관련된 위범 협의로 기소됐다. 그는 2022년 11월 12일 레스터 시티전, 2023년 3월 12일 아스톤 빌라전, 2023년 5월 21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2023년 8월 12일 본머스전 4경기에서 E5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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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케타가 직접 불법 베팅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FA에 따르면 그의 고국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파케타 섬에서 비정상적인 베팅 움직임이 파악됐다. 파케타의 가족과 친구들이 문제의 베팅에 직접적으로 관여돼 있고, 그 역시 얽혀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일단 파케타는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FA는 명확한 증거를 가족 있다며 '평생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판결 결과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야 나올 전망이다. 이처럼 파케타는 선수 생명이 좌우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기에 심리적 압박감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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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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