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루 슬라이딩→손가락 통증, '마황'의 투혼이 낳을 후폭풍…이탈 장기화 되면 어쩌나 [오!쎈 부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좋았던 흐름은 분명 한풀 꺾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치고 있다. 장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하는 실정이다.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5일 어린이날, SSG와의 경기에서 1-7로 완패를 당했다.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약 한 달여 가량 연패 없이 이어진 좋았던 기류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지난 주부터 부상자들이 연거푸 나오게 있다는 게 불안한 징조다.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주전 유격수로 거듭나며 ‘트레이드 복덩이’가 된 전민재가 상대 투수의 헤드샷에 맞고 쓰러지며 엔트리에서 빠졌다. 머리 쪽 이상은 없었지만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또 트라우마도 지워야 한다.
전민재 이탈에도 4연승을 달렸지만 현재는 3연패에 빠졌다. 5일 경기를 앞두고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왼쪽 어깨 뒷편이 불편함을 느껴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해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반즈였지만 이 반즈마저도 아쉬운 게 현재 롯데 투수진의 현실이다. 롯데로서는 반즈의 부상 정도도 확인해야 하고, 만약 더 길어질 경우 대체 선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5일 경기 도중에는 리드오프 황성빈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1회 첫 타석 초구에 기습번트를 대고 1루에 질주했고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했다. 결과는 아웃.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행위가 구단 내규에서는 벌금을 납부해야 하는 행위지만 선수들은 본능적으로 나오는 플레이다. 투혼과 간절함을 나타내는 상징과도 같다. 하지만 부상 위험도 높다.
결국 황성빈은 1루 슬라이딩 이후 왼쪽 손가락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어진 2회초 수비부터 김동혁으로 교체되어 이날 경기에서 빠졌다.
경기 후 황성빈의 소식이 전했다. 구단은 “황성빈은 부산의료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치료를 받았지만 정확한 부상 부위를 확인하기 힘들다. 6일, 다시 CT 촬영 등을 통해 정확한 부상 부위를 확인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6일 정밀 검진 결과에 따라서 황성빈의 부상이 장기화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일단 승리를 많이 벌어놓은 상황이지만 촘촘한 중상위권 경쟁 속에서 언제 뒤처질지 모른다. 롯데 타선의 엔진 역할을 했던 황성빈의 이탈이 길어질 경우 롯데가 입을 타격은 꽤 클 수도 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 방문팀 NC는 김녹원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4회말 2사 만루 레이예스의 싹쓸이 좌중간 2루타때 득점을 올리고 환호하고 있다. 2025.05.04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5/202505051736775505_68187983820ad.jpg)
[OSEN=부산, 이석우 기자]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 방문팀 NC는 김녹원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4회말 2사 만루 레이예스의 싹쓸이 좌중간 2루타때 득점을 올리고 환호하고 있다. 2025.05.04 / [email protected]
김동혁이 황성빈을 대신해 나서 2안타를 때려낸 것은 위안. 그러나 롯데는 황성빈의 투혼이 낳을 후폭풍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