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린이 웃게 만든 ‘수빈 어린이’
![5일 잠실구장에서 어린이날 이벤트로 미니운동회가 열렸다. 두산 김민석(왼쪽)과 박치국이 미니 자전거를 타고 아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6/6cc9a07a-3e40-42ef-9313-cee7c8009174.jpg)
두산이 5일 LG를 5-2로 제압하며 역대 어린이날 더비에서 16승11패로 한 발 더 앞서갔다. 두산의 시즌 첫 3연승. 반면 개막 후 1위를 독주한 LG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꺾은 한화 이글스와 공동 1위(22승 13패·승률 0.629)가 됐다. 두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안긴 주인공은 외야수 정수빈(35)이다. 한때 ‘수빈 어린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그는 이날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면서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정수빈은 1회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재환의 중전 적시타 때 선제 득점을 올렸다. 3회엔 LG 선발 송승기의 5구째 직구(시속 144㎞)를 받아쳐 솔로 홈런(2호)을 터트렸다. LG가 2-1로 쫓아온 5회 무사 1루에선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한 점 더 달아나는 타점도 뽑았다. LG의 홈 송구 때 한 베이스를 더 내달려 3루에 안착했고, 양의지의 내야 안타 때 쐐기 득점까지 만들었다. 정수빈은 두산의 첫 4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두산 에이스 콜 어빈은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5승(2패)째를 올렸다.
한화는 대전 삼성전에서 3-1로 이겨 7연승을 달렸다. 한화가 정규시즌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 1위를 한 건 2007년 6월 2일 대전 삼성전(당시 45경기) 이후 18년 만이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7이닝 1실점 역투로 시즌 5승(1패)째를 올렸고,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시즌 11호 세이브를 올렸다. 이 부문 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는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타자 전원 득점(시즌 2호·팀 1호) 기록을 작성하며 13-1로 완승했다. KIA 최형우는 시즌 5호 3점 홈런을 터트려 개인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역대 네 번째. KIA 선발 양현종(6이닝 1실점)은 KBO리그 역대 최초로 통산 2100탈삼진을 달성했다.
SSG 랜더스는 부산 원정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7-1로 이겼다.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NC 다이노스는 수원 KT 위즈전에서 6-2로 이겨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어린이날인 이날 4개 구장에 만원 관중을 불러 모은 KBO리그는 올 시즌 총 관중 306만1937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소경기(175경기) 관중 300만 돌파 신기록이다.
배영은([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