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삐걱?…트럼프, 우크라에 패트리엇 추가지원 추진
![우크라이나가 4일 공개한 러시아 유인 전투기 격추 영상. [사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6/ca2107c4-6044-4be9-8a96-18ce133c2b91.jpg)
NYT는 미국의 전·현직 관리 4명을 인용해 “이스라엘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 1기(포대)를 정비를 거쳐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독일 또는 그리스에 배치된 패트리엇 1기도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패트리엇은 고성능 레이더와 이동식 발사대로 구성된 요격용 미사일 시스템이다. 1기를 제작하는데만 10억 달러(약1조3780억원)가 소요되며 운용에는 90명의 병력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약 186기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이번에 추가 지원되는 패트리엇은 수도 키이우 방어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수리 중인 2기를 포함해 8기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보유 중이다.
이스라엘에 배치된 패트리엇의 우크라이나 이전은 전임 조 바이든 정부 때인 지난해 9월 이미 이스라엘 측과 협의를 마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이행하면서 추가 지원까지 나선 배경이 주목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지 1년여 만인 2023년 4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을 처음으로 제공했다. 이후 추가 지원을 계속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된 후 이를 공개적으로 무시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뒤 “그는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자국을 위해 무언가 좋은 일을 하려는 것”이라며 전향된 태도를 보였다.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나흘 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광물협정’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보다 앞선 지난달 24일엔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키이우를 공습한 것을 비판하는 글을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은 “흑해 인근 노보로시스크 해역에서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의 수호이(Su) 30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사실이라면 해상 드론이 유인 전투기를 격추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12월에도 해상 드론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러시아 헬리콥터 2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위문희.하수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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