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4.31초에 도루라니…다저스에 없는 스피드" 김혜성에게 완전 반했다, 로버츠 감독-팀 동료도 극찬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오른쪽)이 무키 베츠와 포옹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6/202505052048775370_6818d4fb81ed5.jpg)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오른쪽)이 무키 베츠와 포옹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지만 번개 같은 주루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243도루를 기록하며 ‘더 스틸’로도 유명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김혜성에게 반했다.
김혜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9회초 대주자로 교체 출장,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수비 빈틈을 노려 3루까지 파고드는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3-4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앤디 파헤스가 2루수 맞고 1루로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혜성이 대주자로 투입됐다. 이어 윌 스미스 타석 때 3구째에 스타트를 끊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를 훔쳤다. 앞서 애틀랜타 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1루 견제구를 던졌지만 김혜성은 아랑공하지 않고 2루로 뛰어 빅리그 데뷔 첫 도루를 신고했다.
이어 스미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낫아웃으로 1루로 뛴 사이 김혜성이 기습적으로 2루에서 3루를 파고들었다. 애틀랜타 1루수 맷 올슨이 3루로 던졌지만 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간 김혜성이 3루를 선점한 뒤였다. 1점차 상황에서 상대의 빈틈 노려 한 베이스 더 노리는 과감한 주루로 애틀랜타를 압박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미겔 로하스와 오스틴 반스가 연이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동점 주자가 될 수 있었던 김혜성은 3루에서 잔루로 남았다. 다저스는 3-4로 아깝게 패하며 7연승이 끝났지만 김혜성의 주루는 인상적이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의 짜릿한 베이스러닝’이라는 제목하에 ‘다저스는 패했지만 9회 번개 같은 장면이 흥미로웠다. 김혜성은 아직 메이저리그 타석에 한 번도 서지 않았지만 동점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김혜성의 2루 도루 상황에 대해 ‘완벽한 스타트였고, 1루에서 2루까지 단 4.31초 만에 도루를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디애슬레틱은 ‘스미스가 삼진을 당하며 공이 애틀랜타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 앞으로 벗어나자 김혜성도 베이스에서 나왔다. 볼드윈의 1루 송구가 손에서 떠나는 순간 김혜성은 3루로 달렸다. 1루수 올슨이 던진 공보다 빠르게 태그를 피하는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OSEN=이대선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 2025.03.02 / sunday@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6/202505052048775370_6818d4a282af4.jpg)
[OSEN=이대선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 2025.03.02 / [email protected]
계속해서 디애슬레틱은 ‘이는 다저스가 지난겨울 한국에서 김혜성을 영입할 때부터 기대했던 것이었다. 베테랑 중심의 다저스 로스터에서 보기 드문 운동 능력이었다. 김혜성은 배트 한 번 휘두르지 않고도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본능적인 플레이였다”며 “정말 멋지고, 짜릿했다. 김혜성의 이런 스피드는 우리 팀에 가져다줄 수 있는 능력의 일부”라고 칭찬했다. 베테랑 내야수 로하스도 “벤치에서 나와 도루에 성공한 김혜성이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내가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아쉬워했다.
비록 데뷔 첫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김혜성은 타석에 들어서기도 전에 특유의 스피드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저스에 부족한 스피드와 역동성을 높여줄 수 있는 카드로 존재 가치를 분명하게 보여준 순간이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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