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빅텐트? 고민 커진 이준석…캐스팅보터 가능성은 여전 [중앙일보 여론조사]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가상 다자·3자 대결에서 모두 한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가상 3자대결에서는 이재명 49%, 김문수 33% 이준석 9%였다. 이재명·한덕수·이준석 후보 간 가상 3자대결에선 이재명 49%, 한덕수 36%, 이준석 6%였다. 어떤 경우에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변함이 없었고, 김-한 후보냐에 따라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3%포인트 변동됐다.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보다 한 후보와 지지층이 겹쳤다. 이재명(52%)-김문수(39%) 간 양자대결에선 이준석 후보 지지층 가운데 36%가 김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이재명(51%)-한덕수(41%) 간 대결에선 이준석 후보 지지층에서 45%가 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재명-이준석 양자대결에서 이준석 후보는 29% 지지율로 이재명 후보(51%)와 격차가 22%포인트였다. 지지 후보가 ‘없다’ 혹은 ‘모름·응답거절’은 21%로 컸다.
이 후보 지지율이 삼자·다자 대결에서 두자릿수를 넘지 못하면서 선거비용 보전 기준(15% 이상 전액, 10% 이상 절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독자 완주와 빅텐트 참여를 놓고 고민이 커질 것”(국민의힘 관계자)이라는 분석이다.

보수 진영에선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 구도가 완성되면 부동층이 투표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후보의 지지층인 2030세대에서 부동층이 많다. 다자대결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 혹은 ‘모름·응답거절’을 택한 부동층은 18~29세에서 29%, 30대에서 18%였다. 허진재 한국갤럽 여론수석은 “결국 보수 후보가 이준석 지지층인 2030, 그중에서도 부동층 지지세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5일 페이스북에 “싫다는데도 왜 자꾸 제 이름을 단일화 명단에 올리는지 모르겠다. 이쯤 되면 사실상 2차 가해”라며 “이른바 '빅텐트 단일화'와 관련해, 앞으로 제 이름은 입에 올리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3일~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7.8%(5667명 중 1006명)이며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성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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