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317억부터 협상 시작' 이강인, 눈앞에서 기회 날렸다…아스날전 쇼케이스 무산 ‘최악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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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24, PSG)의 절호의 기회가 물거품이 될 조짐이다.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그를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상대는 다름 아닌 그를 노리는 아스날이다.
레퀴프는 4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의 아스날전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는 주말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회복 상태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PSG는 스트라스부르 원정에서 1-2로 패했고 이강인은 그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충돌 끝에 쓰러졌다. 왼쪽 정강이 부위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았고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직후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는 낙관적이지 않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이 다리를 절뚝이며 스타드 드 라 메노를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목발은 없었지만 PSG 스태프의 부축을 받았고 아스날전 출전은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규 훈련 참가 여부도 불투명하다. 레퀴프는 “이강인은 일요일과 월요일 모두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구단 의료진은 향후 48시간 동안 상태를 지켜본 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팀의 핵심 공격 옵션 우스만 뎀벨레가 빠르게 복귀를 준비 중인 반면 이강인의 상태는 점점 안갯속으로 빠지고 있다.
이번 아스날전은 단순한 UCL 4강 2차전을 넘어 이강인에게는 결정적 쇼케이스 무대였다. 최근 아스날은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직접 PSG에 이강인 영입 제안을 건넸다. 당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부상자들이 속출한 공격진 보강 차원에서 이강인을 눈여겨봤으나, PSG는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 내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오른쪽 윙어, 제로톱,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위치에서 기회를 받았고, 리그와 컵대회를 오가며 공격 포인트도 적립했다. 커리어 하이 달성이 기대됐던 시점이었다.
그러나 1월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신입 선수들의 급부상과 전술 변화로 인해 출전 시간이 급감했다. 특히 UCL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줄곧 벤치에만 머물렀고 리그에서도 수비적인 임무를 맡는 일이 많아졌다. 결국 로테이션 자원으로 밀려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스포르트는 “PSG는 이강인을 중원 보강 카드로 영입했지만 결과적으로 필수 전력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 구단 수뇌부는 여름 이적시장 개편을 위해 이강인 매각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대 혹은 완전 이적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강인을 되살릴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이 필요하다는 내부 시각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 또한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할 준비를 마쳤다. 아스날이 그의 영입에 적극적이며 이강인의 몸값은 이미 설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적료도 구체화되고 있다. 레퀴프에 따르면 PSG는 현재 이강인의 이적료로 2000만 유로(317억 원)를 책정했다. 이는 2023년 여름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영입할 당시 지불했던 2200만 유로보다 낮은 금액이다. 당초 PSG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이강인의 가치를 두 배 이상으로 설정했으나 반년 만에 요구액이 크게 하향 조정된 셈이다.
이러한 현실은 이강인 본인의 생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레퀴프는 “이강인 역시 출전 시간 부족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새로운 팀을 강력하게 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즌 도중에는 갈등을 피하고 팀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강인이 새로운 팀을 찾는다면 아스날은 유력한 선택지 중 하나다. 아르테타 감독은 기술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를 선호하고, 이강인의 전술적 유연성은 현재 아스날 전력에 부족한 퍼즐을 채워줄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라는 무대 역시 이강인에게는 도전욕을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그 모든 구상은 이번 아스날전 출전을 통해 ‘설득력’을 더할 수 있었다. 쇼케이스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었다면 이강인의 미래는 더 빠르게 열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그는 경기 직전 부상을 당했고 절호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 이적시장 전까지는 시간이 있다. 시즌 종료 후 이강인은 PSG와 함께 향후 진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임대 또는 완전 이적이라는 형태로 프랑스를 떠날 수 있다.
PSG에서 더 이상 중심이 되지 못한 이강인, 그리고 그에게 손짓하는 아스날. 쇼케이스는 무산됐지만 선택의 시간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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