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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분데스도 뮌헨도 '김민재 패싱'...'3583분 혹사' 아킬레스건 닳도록 뛰었는데→우승 주역 인정 못 받았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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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단순한 우연이라기엔 참 공교로운 일이다. 바이에른 뮌헨도 분데스리가 공식 채널도 김민재(29, 바이에른)를 패싱했다. 

바이에른은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은 2024-2025시즌 챔피언이다! 바이에른이 다시 한번 독일 챔피언이 됐다! 레버쿠젠은 일요일 프라이부르크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더 이상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를 수 없게 됐다. 바이에른이 독일 챔피언이 된 건 34번째이며 훌륭한 시즌에 대한 보상"이라고 발표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같은 날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상대해 2-2로 비겼다.

이로써 리그 2위 레버쿠젠의 우승 경쟁은 끝이 났다. 승점 68점(19승 11무 2패)을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76점)과 승점 격차를 충분히 좁히지 못했다. 레버쿠젠이 승점 3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바이에른은 자동으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 덕분에 바이에른은 통산 34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늘렸다. 지난 시즌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레버쿠젠에 내준 '마이스터샬레(분데스 우승 트로피)'를 1년 만에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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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분데스리가 타이틀까지 손에 넣은 김민재. 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 중 세리에 A와 분데스리가 두 개를 우승한 선수가 됐다. 김민재는 지난 2022-2023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 A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한 부분에서 김민재가 홀대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이에른은 우승이 확정된 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마이스터샬레를 집으로 가져왔다'라며 기념 영상을 공유했다. 우승을 축하하며 이번 시즌 명장면들을 되돌아보는 내용이었다.

영상 내용이 아닌 섬네일이 논란을 샀다. 바이에른 구단은 선수단 전체가 등장하는 우승 포스터가 아니라 뱅상 콤파니 감독을 비롯해 11명만 나오는 이미지로 섬네일을 설정했다. 놀랍게도 여기에 김민재는 없었다. 그 대신 해리 케인과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레온 고레츠카 등이 자리했다.

팬들 사이에선 곧장 의혹이 등장했다. 주전급 선수 10명을 넣었는데 김민재의 얼굴이 빠졌기 때문. 올 시즌 3593분을 소화하며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책임진 김민재가 제외된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반면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운 김민재의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2147분 출전에 그친 레온 고레츠카는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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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바이에른은 이미 소셜 미디어에 선수단 전체가 등장한 우승 기념 이미지를 올린 바 있다. 여기서 굳이 김민재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 얼굴을 삭제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섬네일로 등록한 것. 바이에른은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현재는 선수단 전원이 등장하는 이미지로 교체했다.

심지어 분데스리가까지 비슷한 논란을 만들었다. 분데스리가 공식 유튜브도 바이에른의 우승을 기념해 짧은 애니메이션을 업로드했다. 총 13명의 선수가 애니메이션 버전으로 등장했지만, 여기에서도 바이에른 우승의 핵심 멤버로 활약한 김민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주전급 선수는 대부분 포함됐으나 공교롭게도 김민재만 또 사라진 상황. 반면 백업 자원으로서 총 1657분을 뛰는 데 그친 에릭 다이어는 절친 케인과 함께 영상에 등장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김민재 패싱'이 계속되자 일부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인종차별 의도가 깔려있는 게 아니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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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에서 2289분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었고,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홀로 휴식도 취하지 못하며 혹사의 아이콘이 됐다. '바바리안 풋볼 웍스'는 지난 3월 "콤파니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닳아 없어지도록 기용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반면 다이어는 각각 리그 1763분, 1285분 출전에 그쳤다. 그가 우파메카노가 쓰러졌을 때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며 나름 제 역할을 해준 건 맞다. 그러나 우승 공헌도를 따져 보면 분명김민재가 압도적이다. 하지만 독일 현지 생각은 다른 모양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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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민재가 독일에서 푸대접에 시달린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빌트'와 '키커' 등 현지 유력 언론들은 언제나 그에게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상대적으로 낮은 평점을 매겼다. 바이에른 선수들에게 전체적으로 평점이 짜긴 했으나 다이어나 우파메카노와는 분명 또 달랐다.

하지만 이번엔 분데스리가뿐만 아니라 바이에른까지 김민재를 푸대접하면서 충격을 남겼다. 가장 먼저 나서서 선수를 보호해야 할 구단이 우승 주역인 김민재를 높이 평가하지 않은 것. 사소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독일 현지에서 김민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바이에른은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그를 판매하겠단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김민재 본인은 바이에른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으나 이적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FIFPro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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