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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충격 존재의 삭제' 우파메카노는 나오고 김민재는 없다…'우승' 뮌헨, 대놓고 지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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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우충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또 하나의 별을 추가했다. 레버쿠젠의 무승부에 힘입어 리그 종료 전 두 경기를 남기고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 기쁨의 중심에서 한 인물의 존재가 눈에 띄지 않았다. 분데스리가 첫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트로피를 끌어올린 김민재는 정작 우승을 축하하는 영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4-2025시즌 독일 챔피언은 다시 바이에른 뮌헨!”이라며 우승 확정을 알리는 기념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와 비기며 승점에서 따라잡지 못하게 됐다"고 전하며 시즌 내내 이어진 경쟁의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문제는 영상의 구성이었다. 팬들에게 우승의 감동을 전하는 해당 콘텐츠에 김민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리그 내내 주전 수비수로 출전하며 팀의 뒷문을 지켜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클럽이 공개한 주요 이미지에는 그의 흔적이 전혀 담기지 않았다. 반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한 다요 우파메카노는 영상 속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러한 구성은 곧 팬들의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핵심 수비수를 대놓고 생략한 이유가 뭐냐", "김민재가 빠진 건 우연이 아닌 선택"이라는 비판이 확산됐다. 일부 해외 팬들조차 "이건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며 우승 콘텐츠에서의 누락을 문제 삼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입단 첫 해였음에도 리그에서 무려 27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부상자들이 속출하던 수비진에서 유일하게 꾸준히 그라운드를 지키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시즌 후반까지도 경기 감각을 유지하며 수비 라인을 이끌었다. 단순한 우승 멤버가 아니라 실질적인 전력 핵심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공개한 우승 콘텐츠에서의 누락은 단순한 편집 오류로 받아들이기엔 설득력이 부족하다. 일각에선 "조용한 차별"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독일 내에서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겪는 반복적인 평가절하와 이중잣대, 불명확한 비판 등이 이 사안과 맞물리며 논란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김민재는 독일 진출 이후 꾸준히 현지 언론의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실점 장면에 대한 책임이 과도하게 전가되거나 팀 전술상의 문제까지 개인에게 귀속되는 일이 반복됐다. 그와 함께 뛰었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독 날 선 비판이 잦았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영상 논란은 이러한 누적된 시선의 연장선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한편 김민재는 이번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다른 리그 클럽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등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의 영입을 검토 중이며 바이에른 내부에서도 ‘집중력 이슈’를 거론하며 매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우승을 경험한 한국인 선수라는 기록을 남겼다. 선배 차범근조차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그러나 이번 우승 과정에서 보여진 ‘존재의 삭제’는 단순히 축구 외적 문제로 치부하기엔 무거운 논점을 던진다. 실력으로 증명해낸 결과 앞에서조차, 여전히 풀리지 않는 불편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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