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파티 44분 만에 퇴장" 김민재, 내향인 맞네...獨 매체에 다 들켰다! "길 못 찾고 빙빙→후드 쓰고 집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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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내향인에게 시끌벅적한 파티는 너무 힘들었던 모양이다.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우승 축하 파티에서 그 누구보다 빠르게 집으로 향했다.
독일 '벨트'는 5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은 뮌헨의 고급 레스토랑 '케퍼'에서 34번째 챔피언십 타이틀을 축하했다. 다소 지루하게 시작된 파티는 주로 해리 케인의 활약 덕분에 활기찬 축하 행사로 바뀌었다. 하지만 한 선수는 44분만 머물렀다"라고 보도했다. 한 시간도 안 돼서 자리를 떠난 그 주인공은 바로 김민재였다.
바이에른은 같은 날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상대해 2-2로 비긴 덕분이다.
레버쿠젠이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바이에른이 조기 우승을 차지했다. 레버쿠젠은 승점 68점(19승 11무 2패)을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76점)과 승점 격차를 충분히 좁히지 못했다. 그 결과 바이에른은 자동으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시즌 정상에 올랐다.
바이에른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은 2024-2025시즌 챔피언이다! 바이에른이 다시 한번 독일 챔피언이 됐다! 레버쿠젠은 일요일 프라이부르크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더 이상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를 수 없게 됐다. 바이에른이 독일 챔피언이 된 건 34번째이며 훌륭한 시즌에 대한 보상"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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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우승의 주인공은 단연 케인이었다. 그는 누구나 인정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지만, 커리어를 통틀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케인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11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지 14년 만에 트로피를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에 꿈을 이룬 케인. 생애 첫 우승을 확정 지은 그는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케인은 소셜 미디어에 동료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축하 파티를 즐기는 영상과 영국 유명 밴드 '퀸'의 대표곡인 'We are the Champions'를 열창하는 영상 등을 대거 업로드했다. 트로피 이모지를 올리며 "정말 엄청난 기분이다!"라고 적기도 했다.
또한 케인은 토트넘 시절부터 함께해 온 에릭 다이어와 껴안고 우승을 만끽했다. 다이어 역시 이번이 커리어 첫 우승이다. 둘은 트로피가 익숙한 다른 선수들의 축하 속에 샴페인을 터트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행복과 술에 취한 케인이 소셜 미디어에서 폭주하는 동안 토트넘 시절 인연들도 축하하기 위해 한 명씩 모여들었다. 케인, 손흥민과 함께 'DESK 라인'을 결성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리 알리가 우승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케인과 프리미어리그 47골을 합작하며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운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좋아요'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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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빌트'에 따르면 바이에른의 우승 파티는 케인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처음에는 케인과 다이어, 요주아 키미히, 세르주 그나브리, 뱅상 콤파니 감독만 미리 준비된 레스토랑을 방문해 레버쿠젠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런데 예상 외로 레버쿠젠이 프라이부르크에 발목을 잡히자 선수들이 차례로 도착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벨트는 "처음엔 선수 4명과 콤파니 감독, 서포터스 스태프 몇 명만 모인 밋밋한 관전 파티로 시작됐다. 하지만 이는 샴페인과 와인, 시가로 가득한 호화로운 축하 행사로 바뀌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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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바이에른의 우승이 확정되자 케인과 다이어, 키미히, 그나브리가 큰 소리로 여러 노래를 열창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선수보다 팬이 많았다. 하지만 뒤이어 자말 무시알라, 다니엘 페레츠, 콘라트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 등 연락받고 달려온 선수들이 하나둘씩 합류했고, 이들의 아내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광란의 파티는 새벽 1시 넘어까지 계속됐다. 바이에른 선수들은 유리창이 울릴 정도로 '독일 챔피언, 독일 챔피언, FC 바이에른' 응원가를 파티 버전으로 크게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선수 인생 최고의 날을 보낸 케인은 오전 1시 34분에야 아내와 함께 레스토랑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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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도 이날 파티 자리에 있었다. 그는 케인을 비롯한 바이에른 선수들이 올린 영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했지만, 오후 10시경 레스토랑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이 확정된 지 약 2시간 30분 뒤였다. 벨트는 김민재가 전기 아우디를 타고 나타났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레스토랑 주위를 빙빙 돌며 잠시 헤맸다고 설명했다.
재미있게도 김민재는 파티에서 가장 먼저 일어난 선수이기도 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케퍼'에 44분만 머무른 뒤 후드를 뒤집어쓴 채 퇴장했다. 파티는 그의 스타일이 아닌 듯하다. 반면 분위기는 점점 고조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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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이전부터 내향적인 사람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독일 '빌트'는 그를 '내성적이며 다소 민감한 유형의 선수'로 묘사하며 편안함과 전폭적인 지원이 실력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타입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우승 파티에서도 김민재의 성향이 드러난 셈이다.
한편 김민재는 이제 분데스리가 타이틀까지 손에 넣으면서 유럽 5대리그 중 두 개 리그를 제패한 최초의 한국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22-2023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 A 정상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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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 콘라트 라이머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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