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킴!, 오늘 모든 걸 해냈다!" 데뷔 첫 안타에 도루, 첫 타점까지…다저스 중계진 함박웃음
[OSEN=조형래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현지 중계진의 극찬을 이끌어내는 활약이었다.김혜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4일 콜업된 이후 3경기 만에 첫 선발 출장했고 멀티히트와 타점, 도루까지 모두 해내면서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의 활약.
김혜성이 상대해야 할 선발 투수는 2022년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올해 복귀 시즌이다. 올해 성적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8.31이었다. 첫 타석부터 김혜성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아보였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몸쪽 99.2마일 싱커를 받아쳤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비거리가 342피트, 104m에 달했고 우중간 깊숙한 곳에서 잡혔다.
그러나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혜성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96.6마일 포심을 밀어쳐서 3-유간을 가르는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6/202505061107770467_6819700f083b6.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김혜성은 오타니 타석 때 2루 도루에에 성공했고 오타니의 투런포가 터지며 홈을 밟았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오타니는 김혜성의 헬멧을 두들기고 또 포옹하면서 자신의 홈런보다 김혜성의 첫 안타를 축하하고 기뻐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스포츠넷 LA’의 중계진은 김혜성의 첫 안타 장면에 대해 “웰컴 투 더 쇼!”라며 첫 안타를 축하하면서 “알칸타라를 상대로 두 타석 모두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깊은 코스의 뜬공이었고 이번에도 방망이 배럴에 맞추는 좋은 타격으로 좌익수 쪽 안타를 만들었다”고 김혜성의 타격을 칭찬했다.
이어 김혜성의 위협적인 주루플레이도 언급했다. 중계진은 “주자로 나간 김혜성은 도루를 노릴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다. 오타니가 타석에 있지만 저런 스피드를 가지면 언제든지 뛸 수 있다. 김혜성은 도루 14번을 시도해 14번 모두 성공시켰다. 그 중 13번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성공한 것이었다”면서 김혜성이 도루에 성공한 뒤 “여전히 도루 성공률 100%를 유지했다. 김헤성이 스타트를 끊자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며 김혜성의 스피드를 극찬했다.
그리고 6회 3번째 타석을 앞두고는 김혜성의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서 중계진은 설명하기도 했다. 중계진은 “김혜성은 정말 침착하고 일관되게 노력해왔다. 쉬지 않고 훈련했다. 스프링캠프 종료 이후 콜업까지 정말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다. 구단이 요구한 스윙 변화를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며 김혜성의 노력을 언급했다.그러자 6회 2사 1,2루 기회를 맞이한 김혜성은 마이애미 두 번째 투수 타일러 필립스와 승부에서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를 맞이했다. 하지만 3구째, 떨어지는 87.1마일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2루 주자를 불러들여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수확했다.
다저스 중계진은 “배트 컨트롤이 굉장히 좋았다. 잔디 위로 타구를 잘 보내면서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기록했다”면서 “김혜성은 오늘 정말 모든 것을 해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김혜성은 “다저스가 강팀인데,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 오늘은 그래도 좀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쁜 것 같다”고 말하면서 “그 순간에 내가 선두타자로 나갔기 때문에 무조건 살아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뒤에 워낙에 강한 타자들이 다 있기 때문에 무조건 살아나가고 싶었는데, 살아나가게 돼서 좀 기뻤던 것 같다”고 기쁨의 순간을 전했다.득점 후 김혜성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는데 오타니가 누구보다 김혜성을 축하했다. 이 순간에 대해 “일단 들어오자마자 홈런은 오타니 선수가 쳤는데 저한테 축하한다고 해주셔 가지고 너무 기분 좋았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혜성은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특히 홈런을 친 오타니는 누구보다 김혜성을 따뜻하게 축하해줬다. 오타니는 김혜성에게 하이파이브를 하고 포옹을 해줬다.
김혜성은 첫 안타 기념구에 대해 “이제 집에 잘 갖다 놔야죠. 제 야구하면서 좋은 추억이니까 잘 갖다 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