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율 어긴 무관심 도루에 격노한 이범호 감독 “정해원 아닌 코치 질책, 말해주지 못한 우리 잘못이다” [오!쎈 고척]

KIA 타이거즈 정해원.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지난 경기 정해원의 무관심 도루 장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는 선수가 아니라 코치들을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의 화를 낸 장면은 신인 정해원이 큰 점수차에서는 도루를 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어기고 2루로 뛴 장면이다. 2023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22순위)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정해원은 지난 5일 키움전에서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섰다.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으로 데뷔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렇지만 마지막에는 감독과 선배들에게 질책을 받는 실수가 나왔다.
정해원은 KIA가 11-0으로 앞선 1사 2루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좌완 불펜투수 윤석원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정해원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정해원은 키움이 전혀 도루 수비를 하고 있지 않음에도 2루로 뛰어 무관심 도루를 기록했다. 그러자 더그아웃에 있던 이범호 감독은 그라운드를 향해 강하게 질책했고 타석에 있던 박찬호도 포수에게 작전이 난 것이 아니라며 해명했다.
결국 정해원은 공격이 끝난 뒤 이우성으로 교체됐고 김선빈과 함께 키움 더그아웃을 방문해 키움 선수단에 사과했다. 경기 후에는 손승락 수석코치가 다시 한 번 키움에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어린이날 경기에서 투타조화를 이루며 3연패를 끊었다.KIA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어린이날 경기에서 13-1 대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선발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 시즌 첫 승을 수확하며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통산 180승을 기록했고 역대 최초 통산 2100탈삼진도 달성했다. 최형우는 4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 KBO리그 역대 4번째로 40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역대 최고령 400홈런 타자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투수 KIA 양현종의 개인 통산 180승을 축하하기 위해 이범호 감독이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25.05.05 / dreamer@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6/202505061316779051_68198dbe6cf6b.jpg)
[OSEN=고척,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어린이날 경기에서 투타조화를 이루며 3연패를 끊었다.KIA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어린이날 경기에서 13-1 대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선발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 시즌 첫 승을 수확하며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통산 180승을 기록했고 역대 최초 통산 2100탈삼진도 달성했다. 최형우는 4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 KBO리그 역대 4번째로 40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역대 최고령 400홈런 타자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투수 KIA 양현종의 개인 통산 180승을 축하하기 위해 이범호 감독이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25.05.05 / [email protected]

KIA 타이거즈 정해원. /OSEN DB
이범호 감독은 “어린 선수가 올라왔는데 코칭스태프가 해야 될 일은 그냥 서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아니다. 선수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을 이야기해줘야 한다. 그래야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면서 “(정)해원이는 어린 선수가 처음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는데 긴장이 많이 됐겠나. 특히 돔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처음일 것이다. 그런 플레이에 대해서 화를 내지는 않는다. 크게 나무라고 싶은 생각도 없다”라고 말했다.
“잘못한 플레이가 아니다. 우리가 얘기를 해주지 못한 것이다”라고 강조한 이범호 감독은 “프로에 적응을 하면서 선구가 배워가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도 이제 프로야구에 들어왔으니까 10살이든 20살이든 프로의 룰을 확실히 깨닫는다면 그런 플레이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 확실하게 얘기를 해줘야 앞으로 큰 어려움 없이 1군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코칭스태프에게 이야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1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정해원(우익수)-박정우(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데뷔전에서 불문율을 어기는 실수를 했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정해원은 이날 경기에서도 우익수로 선발출장한다.
이범호 감독은 “마인드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 스프링캠프에도 내가 데리고 가봤고 마무리캠프에서도 같이 훈련을 해봤다. 굉장히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성향의 선수다. 어제 잘못한 부분은 잘못한 부분이고 성장할 수 있는 툴이 굉장히 좋은 선수라 기대가 된다. 오늘 플레이를 보면 팬분들도 재밌을거라고 생각한다. 첫 경기부터 어려움과 좋은 상황이 공존했다. 이제는 긴장도 많이 사라지고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정해원의 활약을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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