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분→80분, 1.9조 경제효과…청주~제천 자동차전용도로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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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내륙고속화도로 연말 개통 전망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제천 간 충청내륙고속화도로(57.8㎞) 건설 사업 중 청주 상리터널~음성 원남면 하노리까지 23.1㎞ 구간이 연결됐다. 이 구간 개통으로 청주 외곽에서 원남면까지 통행시간이 기존 51분에서 35분으로 16분 단축됐다. 청주와 음성 사이에 있는 증평군 시가지를 관통하지 않고, 외곽으로 길을 내 통행 속도를 향상시켰다. 도로 중간에 증평읍으로 빠지는 진·출입로를 확보했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충북 중·북부권 주민의 이동 편의를 위해 20년 전 충북도가 기획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정부 국가기간교통망계획 반영과 타당성 조사, 기본·실시 설계를 마치고 2017년부터 1~4공구로 나뉘어 잇달아 착공했다. 왕복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 사업비 1조305억원이 투입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공사를 맡았다.
모든 구간이 개통하면 청주에서 제천까지 자동차로 2시간 걸리던 게 1시간 20분으로 40분이나 단축된다. 이 도로가 지나는 구간에는 23곳의 산업단지와 33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들 지역엔 중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 고속도로가 지나가지만, 도심 간 접근성을 높이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없었다. 충북도는 공사가 완료되면 기업투자와 물류비 절감 등 1조9000억원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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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음성 1공구 마무리…9월엔 충주까지
충북도에 따르면 1-1공구인 청주 상리터널부터 증평군 도안면 송정리 광덕교차 구간(10.5㎞)은 지난해 7월 먼저 개통했다. 5개월 뒤인 그해 12월 1-2공구 증평 도안면~음성 원남면 구간(10㎞)이 개통됐으며, 지난 1일 원남면 보천교차로~원남 산단교차로까지 2.6㎞ 구간이 임시개통하면서 1공구 사업이 마무리됐다. 현재 도로 안전시설 보강과 연결부 공사 등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나머지 음성~충주~제천 구간은 오는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하고 있다. 2·3공구인 음성 원남면~충주 대소원면 구간 16.3㎞는 9월에 개통한다. 2개 공구 평균 공정률은 83% 수준이다. 4공구 충주~제천 구간(13.2㎞) 공사는 연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중부내륙시대와 충북 관광자원을 활용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을 뒷받침할 중요한 교통 인프라”라며 “오는 9월 개최하는 제천 국제 한방천연물 산업엑스포장 접근성 개선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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