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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믿고 있다" 3연패 김기동 감독의 자신감..."안양과 라이벌리? 잘 모르겠어"[안양톡톡]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안양, 고성환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FC서울은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에서 FC안양과 격돌한다.

현재 안양은 5승 7패를 거두며 승점 15로 6위에 올라 있다. 승격팀인 만큼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안양은 모따와 마테우스를 앞세운 공격력과 조직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K리그1에 연착륙 중이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서울은 승점 13(3승 4무 4패)으로 9위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치면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광주와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를 만나 연달아 무너지며 3연패에 빠져 있다.

안양과 서울은 연고지 문제를 두고 좋지 않은 감정이 있는 만큼 이번 맞대결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두 팀의 악연은 지난 2004년 시작됐다. 당시 정부 정책에 따라 서울에서 안양으로 연고지를 옮겼던 LG 치타스가 서울로 복귀를 선언하며 안양을 떠난 것. 그런 뒤 2013년 안양이 창단돼 K리그2 무대를 누볐고, 지난 시즌 우승을 일궈내며 K리그1에서 서울과 적으로 만나게 됐다.

서울은 린가드가 올 시즌 처음으로 벤치에서 출발한다. 그는 급하게 영국을 다녀왔던 지난 포항전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최근 부진이 길어지면서 12라운드 만에 선발 제외됐다.

김기동 감독은 "큰 이유는 없다.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코리아컵도 준비해야 한다. 돌아가며 기회가 필요할 것 같았다.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도 경기력을 올려야 한다. 현재 우리 팀에는 (문)선민이 외에 경기 흐름을 바꿀 선수가 없다. 후반에 린가드까지 들어가면 더 좋은 방향성을 갖지 않을까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단 상황을 보려고 한다. 이전에 린가드와 미팅도 많이 했다.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다. 자기도 수긍하면서 딱 그런 얘기를 하더라. 난 무조건 경기에 뛰고 싶다고 하더라. 그건 감독님이 알아줬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계획했다고 하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그 대신 정한민이 깜짝 출격한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정승원도 예상보다 빠르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기동 감독은 "승원이가 빠지고 나서 계속 안 좋은 상황이 발생했다. 승원이가 그 자리에서 희생적인 역할을 많이 해줬다. 또 축구 센스가 있는 친구라 오늘도 분명 그 자리에서 분위기를 가져오면 좋은 흐름으로 가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민이는 사실 윙포워드 유형의 선수다. 그런데 강원에서 톱을 봤다고도 하더라. 우리가 득점력에서 문제가 있다. 그래서 한민이와 (조)영욱이랑 한번 조합을 맞춰봤다"라고 설명했다.

승격팀 안양이 중위권에서 선전 중이다. 김기동 감독은 "전술 변화를 잘 주더라. 스리백과 포백 변화를 선수들이 잘 이행하고 있다. 선수들의 축구 지능이 높다고 느꼈다. 나도 감독을 하면서 포지션 체인징을 하면 선수들이 많이 헷갈려 한다. 그런데 안양을 보고 팀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라고 칭찬했다.

서울의 최대 고민은 역시 부진한 득점력이다. 김기동 감독은 "이게 뭐 내가 손으로 넣을 수도 없고"라며 너털웃음을 터트린 뒤 "사실 (김)주성이는 지금 다시 그 상황(전북전)을 만들어주고 차라고 해도 그렇게 못 찰 거다. 미스터리다. 참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게 다 이유가 있을 거다. 지금은 힘들지만 한번 물꼬가 터지면 분명히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작년에도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조금 다른 느낌이다. 작년에는 경기력 자체가 기복 있었는데, 올해는 어느 정도 좋은 경기력으로 잘 치르고 있다. 다만 점수를 못 내고 있다. 있다. 작년에도 잘 헤쳐나갔다. 올해도 난 나를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양과 라이벌리에 대해선 "어떤 라이벌리를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 난 그렇게 생각 안 한다. 그냥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다 중요한 한 경기 한 경기다. 우리가 이겨야 할 타이밍"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기동 감독은 초반 선제 실점을 가장 경계했다. 그는 "이른 시간에 선제 실점하고 계속 몰아치다가 끝나는 형태로 3경기가 흘러갔다. 전반에 실점하지만 않으면 후반에 린가드. 선민이가 변화를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라며 "안양 홈이다. 2월 우리 홈에서 안양이 졌다. 더 의욕적으로 나올 거다. 나도 물러서고 싶은 생각은 없다. 우리가 움츠려서 꽁무니 빼면 보기에도 안 좋다. 맞받아쳐야 팬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은 전석 매진됐다. 1218석에 달하는 서울 원정석도 5초 만에 매진됐다. 김기동 감독은 "너무 좌석을 안 줘서 5초 매진된 거 아닌가. 좌석을 더 줬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라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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