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31석 전석 매진! '연고지 더비' 안양vs서울, 응원전도 K리그 최고...'흥행 대박+명승부' 다 잡을까[오!쎈 안양]
![[OSEN=안양종합운동장, 고성환 기자]](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6/202505061746771038_6819ec68cc561.jpeg)
[OSEN=안양종합운동장, 고성환 기자]
[OSEN=안양, 고성환 기자]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들보다 더 뜨겁다. FC안양과 FC서울 팬들이 K리그1 최고의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과연 팬들의 응원 열기가 명승부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FC안양과 FC서울은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전반이 끝난 현재 양 팀은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올 시즌 두 번째 '연고지 더비'이자 처음으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양 팀의 경기다. 안양과 서울의 오랜 악연은 지난 2004년 시작됐다. 당시 정부 정책에 따라 서울에서 안양으로 연고지를 옮겼던 LG 치타스가 서울로 복귀를 선언하며 안양을 떠난 것. 그런 뒤 2013년 안양이 창단돼 K리그2 무대를 누볐고, 지난 시즌 우승을 일궈내며 K리그1에서 서울과 적으로 만나게 됐다.
양 팀의 신경전은 개막 전 미디어데이부터 불타올랐다. 당시 유병훈 안양 감독은 "안양 LG 치타스가 서울로 연고 이전을 하면서 안양 시민들이 아픔과 분노를 겪었다. 그러면서 안양이 창단하게 됐다. 그리고 11년 만에 승격하면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 각오라기보다는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자 김기동 서울 감독도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다른 건 감독으로서 잘 모르겠다. 다만 연고 이전은 연고 복귀로 정정해서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 이런 건 감독들이 아니라 연맹에서 정리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라고 받아쳤다. 두 팀 팬들은 각자 사령탑의 발언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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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펼쳐진 첫 번째 맞대결에선 서울이 웃었다. 당시 서울은 40000명이 넘는 관중으로 가득 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주장 린가드와 루카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안양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유병훈 감독은 "서울이 21년 만에 안양 홈구장을 방문했다. 일단 환영한다. 홈에서만큼은 꼭 이기겠다는 각오를 지키기 위해서 선수들과 잘 준비했다"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팬들의 응원전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은 총 10331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안양 관계자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로 모든 좌석이 팔려나간 건 구단 역사상 최초다. 홈 가변석도 1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팬들의 열기도 만만치 않다. 서울 구단에 배정된 원정석 1218석은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 지 불과 5초 만에 모두 판매됐다. 말 그대로 티켓 전쟁이었다. 이를 들은 김기동 감독은 "너무 좌석을 안 줘서 5초 매진된 거 아닌가. 좌석을 더 줬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다"라고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양 팀 팬들은 킥오프 후에도 쉬지 않고 응원 전쟁을 펼치고 있다. 안양 서포터즈 'A.S.U. RED'는 W석과 E석까지 보라색 물결로 가득 메운 팬들과 함께 '수카바티 안양'을 크게 외쳤다.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 역시 이에 질세라 붉은 깃발을 휘날리며 장관을 연출 중이다. 이들은 판정 하나하나에 목청이 터져라 반응하며 선수들만큼이나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한편 전반 종료 휘슬이 불리도록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이 안양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진 못했다. 오히려 안양이 전반 32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온필드 리뷰 후 취소됐다. 양 팀의 승부는 후반전 45분에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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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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