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더비 첫 승 놓쳤다' 유병훈 안양 감독 "하고자 하는 플레이해줘 고맙다...다음엔 서울 꼭 이기겠다"[안양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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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안양, 고성환 기자]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다음엔 꼭 FC서울을 꺾겠다고 다짐했다.
FC안양은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안양은 처음으로 안방에서 치른 연고지 더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2월 서울 원정에서 기록한 1-2 패배를 되갚아주는 데도 실패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무승부를 거둔 안양은 승점 16(5승 1무 7패)으로 7위가 됐다.
서울 역시 만족하긴 어려운 결과다. 3연패를 끊어내긴 했으나 6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따라간 점은 긍정적이지만, 경기 막판 맹공을 펼치고도 역전하지 못한 게 아쉽다. 서울은 승점 14(3승 5무 4패)로 9위에 자리했다.
이날 안양은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전 서울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아낸 뒤 후반 7분 마테우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서울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36분 문선민이 린가드의 코너킥을 머리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 유병훈 감독은 "결과에 아쉬움은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우리의 방향성대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했다는 점에 고맙다. 오늘 비록 비겼지만, 안양종합운동장을 목소리로 압도해주신 팬들 덕분에 더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팬들의 감정이나 기대에 100% 부응을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서울과 한 경기가 남아 있다. 그 경기에선 반드시 승리하면서 팬들의 감정을 달래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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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감독은 실점 직후 크게 분노한 모습이었다. 그는 "세트피스 상황을 잘 준비했다. 그런데 상대가 지고 있다 보니까 공격 숫자를 늘렸고, 우리 선수가 못 따라가면서 실점했다. 실점보단 우리가 더 득점하려 노력했어야 하고 찬스를 살려야 했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수문장 김다솔이 실점 상황에서 동료와 부딪혔고, 피를 흘리며 교체됐다. 유병훈 감독은 "광대뼈 부근이 찢어졌다. 우리 팀 선배와 부딪혔다. 5바늘 이상 꿰매야 할 것 같다. 바로 토요일에 또 경기가 있다. 출전히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전반전 안양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온필드 리뷰 후에 취소되는 장면이 나왔다. 유병훈 감독은 이에 대해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는 "심판도 최선을 다해서 봤을 거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공이 오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하지 못하게 막으면 페널티킥이라고 알았다. 그런 장면에서 계속 페널티킥을 줘 왔다. 하지만 심판이 비디오까지 보고 아니라고 판단한 만큼 나도 자제했어야 했다. 다만 어느 정도는 조금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오늘 경기로 안양을 라이벌로 여기지 않는 서울의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을까. 유병훈 감독은 "서울이 라이벌이라고 생각 안 해도 좋다. 우리는 확실히 정체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중요한 건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다. 그 경기에서는 모든 걸 총동원해서라도 서울을 한 번 꺾어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병훈 감독은 "2라운드 로빈에선 어쨌든 승점을 쌓는 게 목표다. 오늘 거기에 부합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1라운드 로빈 착오를 개선하면서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라며 "이적시장 계획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스카우트가 브라질로 갔다. 팀에 맞는 선수가 있다면 영입할 거다. 스쿼드가 풍부하지 않은 팀이기 때문에 여름에 체력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필요한 자리가 있다고 판단되면 영입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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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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