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 슬라이딩 줄이고 안 다쳤으면 좋겠어요"…'중수골 골절' 마황 향한 동생의 진심, "정말 걱정돼요" [오!쎈 부산]

OSEN DB
![[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 방문팀 SSG는 문승원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1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5.06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7/202505061756771251_6819cf980e5f3.jpg)
[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 방문팀 SSG는 문승원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1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5.06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주전 선수잖아요. 안 다쳤으면 좋겠어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일주일 사이 3명이나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전에서 ‘트레이드 복덩이’ 전민재가 키움 투수 양지율의 140km 공에 헤드샷을 맞으면서 충격의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왼쪽 어깨 견갑하근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리고 지난 5일 SSG전 도중에는, 롯데의 활력소인 ‘마황’ 황성빈마저 1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손에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정밀 검진 결과 상황은 다소 심각했다. 왼손 중수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크로스체크 이후 자세한 재활 일정이 정해질 예정이다. 자칫 장기 결장이 될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6일 SSG전을 앞두고 “부상이 심한 것 같다”라며 망연자실해 했다.
황성빈 특유의 기습번트 이후 1루에서 살기 위한 동작을 취했는데, 이게 역효과가 났다. 롯데도 황성빈도 모두 힘들어지는 순간이 됐다.
그래도 황성빈 없이 롯데는 경기를 치러야 했고, 리드오프 자리는 윤동희가 대체했다. 그리고 윤동희는 1번 자리에서 그간의 부진을 탈출하는 듯 1회 리드오프 홈런에 3회 적시타, 5회 볼넷 출루 등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6-0 완승을 진두지휘 했다.
황성빈과 다른 새로운 유형의 돌격대장이 생겼다. 윤동희에게 사실 1번 타순이 어색하지는 않다. 지난해 1번 타순에서 67경기 출장했다.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타순이었다. 타율 2할8푼1리(270타수 76안타) 5홈런 36타점 OPS .777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은 4번째 1번 타자 선발 출장이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황성빈/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7/202505061756771251_6819cf98b8945.jpg)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황성빈/ [email protected]
그러나 어색하지 않게, 황성빈의 공백을 윤동희만의 방식으로 채워나갔다. 경기 후 윤동희는 “1번 타자로 나선다고 하더라도 스윙을 짧게 하고 공을 많이 본다고 해서 출루를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쨌든 1번 타순에서 제 스타일대로 야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 분들도 존중을 해주신다”라며 “훈련 전에 1번 중견수라고 들었는데 워낙 오랜만에 나가지만 걱정이 되지 않았다. 익숙했다. 앞으로도 1번 타자로서 오늘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성빈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각별한 사이이기에 윤동희도 걱정이 많다. 이날 경기 전 야구장을 찾은 황성빈이기도 하다. 그는 “오늘 경기장에 왔다. 병원 검진 결과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성빈이 형이) 마음을 추스리고 여유 있을 때 밥 한 번 먹자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 방문팀 SSG는 문승원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1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5.06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7/202505061756771251_6819cf996a577.jpg)
[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 방문팀 SSG는 문승원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1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5.06 /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황성빈에 대한 걱정의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면서 친한 형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진심이었다.
그는 “저는 사실 초등학생 때 말고는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적이 잘 없다. 하지만 성빈이 형은 워낙 빠른 선수니까 살야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면 본능적으로 하는 것 같다”며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빈이 형은 주전 선수니까 부상을 조심해야 하는 것도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부상을 잘 치료하고 돌아오면, 1루 슬라이딩을 줄였으면 하는 동생의 마음이다. 정말 걱정돼서 하는 얘기다”며 “그렇게 해서 살면 좋은 것인데 이론적으로는 서서 달려가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부상의 위험을 안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성빈이 형이 안 다쳤으면 좋겠다”며 동생의 진심어린 걱정을 다시 한 번 전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 출전하고 NC는 이재학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3회말 2사 2,3루 고승민의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때 득점을 올리고 선행주자 윤동희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07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7/202505061756771251_6819cf9a0f80b.jpg)
[OSEN=부산, 이석우 기자]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 출전하고 NC는 이재학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3회말 2사 2,3루 고승민의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때 득점을 올리고 선행주자 윤동희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07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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