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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김혜성을 사랑해” 단 3G 만에 다저스 매료시킨 김혜성, ML 생존 길어질까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데뷔 첫 선발출장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우완 선발투수 샌디 알칸타라의 5구 시속 99.2마일(159.6km) 싱커를 때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알칸타라를 상대한 김혜성은 3구 96.6마일(155.4km) 포심을 받아쳐 깔끔한 안타를 뽑아냈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다. 이어서 오타니의 타석에서 시즌 두 번째 도루를 성공시켰고 오타니가 투런홈런을 날리면서 데뷔 첫 득점도 올렸다.

6회 2사 1, 2루에서 우완 불펜투수 타일러 필립스를 만난 김혜성은 3구 87.1마일(140.2km)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김혜성의 데뷔 첫 타점이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완 불펜투수 조지 소리아노의 4구 91.1마일(146.6km) 체인지업을 건드려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혜성이 데뷔 첫 선발출장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다저스는 7-4로 승리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김혜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4억원)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15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 OPS .613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타격 조정을 하며 콜업 기회를 노린 김혜성은 28경기 타율 2할5푼2리(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22득점 13도루 OPS .798를 기록했다.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빅리그 콜업 기회를 잡은 김혜성은 콜업 3경기 만에 다저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번째 경기에서 대주자로 나서 도루와 추가 진루를 기록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날 경기에서는 데뷔 첫 안타, 타점, 득점을 쏟아내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오타니가 홈런을 치고 함께 더그아웃에 들어온 뒤에는 모두가 김혜성을 축하하는 훈훈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김혜성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홈런을 친 건 오타니인데 나한테 축하한다고 해주더라”라며 웃었다.

미국매체 LA타임즈는 “다저스에서 가장 큰 선수가 가장 작은 선수를 기다렸다. 두 선수가 함께 포옹을 하고 기쁨을 나누는 장면이 방송카메라에 포착됐다”라며 김혜성과 오타니의 활약을 함께 조명했다. 

김혜성과 에이전시가 같아 지난 겨울 함께 훈련을 한 오타니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이후에도 꾸준히 김혜성을 챙기는 모습이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축하한데 이어서 이날 경기 후에는 김혜성의 데뷔 첫 안타 영상과 함께 “축하한다. (헤성 이모티콘)”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가 너무 큰 스타이기 때문에 말할 때 조금 긴장이 되기도 한다”라고 밝힌 김혜성은 “그렇지만 항상 오타니가 먼저 나에게 질문을 하고 말을 걸어온다. 덕분에 메이저리그에서 빠르게 조정을 하고 적응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오타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타니 뿐만 아니라 많은 다저스 선수들이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축하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김혜성의 이름이 한국어로 혜성을 뜻한다는 것을 아는듯 혜성 이모티콘이나 ‘comet’(혜성)이라는 단어를 쓰며 김혜성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사사키 로키는 한국어로 “축하해”라고 쓰기도 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이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전반적으로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간판타자 프레디 프리먼 역시 “김혜성은 날카롭고 작은 무기가 될 수 있다”라고 평했다. 

당초 김혜성은 에드먼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에만 메이저리그에 있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콜업되자마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생겼다. 로버츠 감독은 “솔직히 모든 사람들이 혜성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그를 찾는다”라며 김혜성의 퍼포먼스와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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