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속 이상無’…서울 시내버스, 연휴 뒤 준법투쟁 큰 영향 없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7일 첫차부터 ‘준법 투쟁’을 재개했지만, 운행 속도 등은 평소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실제 이날 기자가 둘러본 광화문과 충정로, 신촌 일대의 버스 정류장은 흐름이 원활했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상에 나타난 운행 속도 역시 평소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서울시는 교통정보 시스템뿐 아니라 시내버스 전용차로 중 6개 지점에 직원을 보내 버스 운행 속도 등을 점검했다. 일부 시내버스는 운전석 차창 등에 ‘서울시 지시에 따라 4월 30일부터 안전운행합니다’라는 푯말을 세워 놓은 게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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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준법투쟁에 시민들 불안
연휴 뒤 첫 준법투쟁 출근길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혹시라도 이후 출근길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종로2가로 버스 출퇴근한다는 직장인 안미연씨는 "오늘은 그래도 무사히 출근했는데, 나중에 혹시라도 전면 파업을 하지 않을까 봐 좀 불안하다"고 했다.
버스 노조는 일단 준법투쟁을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도 일단 시민 제보 창구를 열어뒀다. 고의 지연 등으로 불편을 겪은 시민은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신고할 수 있다.

진짜 문제는 서울 시내버스 노사 양측이 아직은 협상 타결을 위한 접점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단 점이다. 노조는 지난해 말 대법원 판결에 따라 통상임금과 관련한 10% 이상의 임금 인상에 기본급 8.2% 추가 인상 등을 요구 중이다.
서울시와 사측은 “요구대로라면 총액 기준 20%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시내버스 운수 종사자의 평균 임금은 기존 연 6273만원에서 연 7872만원으로 인상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와 사측은 통상임금 판결에 맞춰 임금체계 자체를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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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자체들도 '예의주시'
이수기.한은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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