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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축구의 낭만, ‘PK 막은’ 상대 골키퍼 위로하고 노래까지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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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벨기에 챌린저 프로 축구 리그(2부리그)에서 승패를 떠나 감동적인 일화가 있었다. 자기 구단의 페널티킥을 막은 상대 골키퍼에게 홈 팬들이 박수와 노래로 위로를 전한 것이다. 

지난달 13일(한국시간) 열린 RFC 리에주와 용 헹크의 챌린저 프로리그 29라운드 경기.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태였던 용 헹크가 1-3으로 뒤진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 리에주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자카리아 아테리는 이 페널티킥을 넣으면 해트트릭을 완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골키퍼 브렌트 스티븐스의 선방에 막혀 해트트릭을 놓쳤다. 

그런데 리에주 홈 팬들이 상대 골키퍼인 스티븐스에게 선방의 박수를 보냈다. 경기 직후엔 노래까지 불러주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일부 팬들은 울먹이던 스티븐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고 포옹까지 나눴다. 

최근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골키퍼 스티븐스는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경기가 있기 며칠 전 부친상을 당한 상태였다. 스티븐스의 아버지는 긴 투병 끝에 아들의 1군 데뷔전을 보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이 소식을 들은 홈 팬들이 비록 상대팀 골키퍼지만 위로를 건넨 것이다. 골문 뒤에 있던 팬들은 스티븐스를 감싸안은 채 노래로 위로해 줬다. 결과는 그대로 용 헹크의 패배로 끝났지만 여전히 축구장에 진심과 낭만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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