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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일정 변경 피해자' AV, 주말 가족 이벤트 무산에 "왜 팬들이 피해 받아야 하나" 불만 폭발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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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아스톤 빌라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유는 '불공정한' 일정 변경 때문이다.

영국 'BBC'와 '데일리 메일' 등 영국 현지 매체는 6일과 7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경기 일정 변경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라고 일제히 전했다. 문제가 된 경기는 오는 5월 18일 예정돼 있었던 아스톤 빌라와 토트넘 홋스퍼의 맞대결이다.

사무국은 해당 경기를 이틀 앞당긴 5월 16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현지시간)으로 옮겼다. 한국 시간으로는 17일 오전 3시 30분.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토트넘은 보되/글림트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고, 2차전은 오는 9일 열릴 예정이다. 결승은 5월 22일 빌바오에서 치러진다.

빌라는 해당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빌라의 축구 운영 책임자 다미안 비다가니는 6일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에 "일정이 바뀌었고, 솔직히 말해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더 나쁜 상황도 있었을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팬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경기를 원래대로 18일에 치르기 위해 클럽 차원에서 여러 단계로 강하게 항의했다"라고 밝혔다.

비다가니는 "토트넘에 대한 감정은 없다. 하지만 분명 이번 결정에는 빌라 팬들에게 피해를 주는 명백한 편향(prejudice)이 있었다. 이번 사례가 훗날 우리가 유럽 대회를 치를 때 공정한 대우를 받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에 따르면 구단 단장 몬치도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우리 팬들은 이런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다. 경기를 지키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 지금은 남은 시간 동안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팬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라며 토트넘전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빌라 측은 이미 이번 시즌 초에도 유사한 사례를 겪었다. 지난 2월 리버풀과의 경기 일정 변경 요청이 거절됐고, 그 결과 14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에 직면했다. 리그 사무국은 토트넘의 요청은 받아들이면서 정작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병행했던 빌라의 사정은 외면한 셈이다.

더욱이 빌라가 홈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이날은 팬들과 가족이 함께하는 사전 이벤트도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현지 기준 평일 저녁 경기로 바뀌면서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팬들의 접근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가능성을 고려해 변경했다"라며 "같은 날 열리는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도 같은 맥락에서 조정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첼시-맨유 경기는 같은 날 밤 8시 15분(현지시간), 한국 시간 17일 오전 4시 15분 킥오프된다.

문제는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빌라전 일정 변경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다. 이는 일정 공정성에 대한 논란을 키우고 있다.

결국 빌라는 이번 결정을 "최소한의 피해로 받아들였다"라고 표현했지만, "팬들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럽 무대 진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클럽의 최종 홈 경기 분위기가 무너졌다는 불만은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빌라 팬들은 "우리가 언제 유럽 대회에 나가든, 똑같은 배려를 기대한다"라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유럽 축구는 결승 직전 클럽만 힘든 게 아니다'는 그들의 외침에, 리그 사무국이 어떻게 응답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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