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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분쟁에 정치 양극화도 심화…새 교황 과제들 산적

우크라이나·중동 전쟁에 어떤 입장 낼까…트럼프와 관계설정도 주목 "즉시 다뤄야 할 긴급사안 많아…허니문 기간 짧을 것"

세계 곳곳 분쟁에 정치 양극화도 심화…새 교황 과제들 산적
우크라이나·중동 전쟁에 어떤 입장 낼까…트럼프와 관계설정도 주목
"즉시 다뤄야 할 긴급사안 많아…허니문 기간 짧을 것"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 회의인 콘클라베가 7일(현지시간) 시작되는 가운데, 새로 즉위할 교황이 다뤄야 할 교회 안팎의 과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분석 기사에서 새 교황이 즉위하는 즉시 수많은 긴급 사안을 놓고 곧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허니문 기간'이 짧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새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수단 내전 등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즉위함에 따라 향후 내놓을 메시지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특히 강조해온 교황으로 평가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고위급 특사를 파견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노력했고, 가자지구 전쟁을 두고도 민간인 희생을 막고 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달 20일 생전 마지막 부활절 강론에서도 "가자지구의 상황이 개탄스럽다"면서 "전쟁 당사자들에게 휴전을 촉구하고 인질을 석방해 평화의 미래를 열망하는 굶주린 이를 도와줄 것을 호소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프란치스코 교황과 새 교황이 트럼프 행정부를 대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달라질지도 주목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리를 만들지 않고 벽만 세우려 하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는 등 이민 등 사안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에 각을 세운 바 있다.
가디언은 "새 교황이 조기에 미국을 방문할지도 주요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글로벌 이슈 외에 교회 내부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있다.
특히 새 교황이 가톨릭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주의자들과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진보주의자들 사이의 반목을 해소하고, 교회를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 과정에서 새 교황이 동성 커플의 축복을 승인하는 등 성소수자에 대해 일부 전향적 입장을 취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지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이와 함께 과거 가톨릭 사제들이 저지른 성 학대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 등 어떤 후속 조치들을 취할지, 여성 부제(사제 바로 아래 성직자) 허용 등 여성의 교회 내 참여를 확대할지, 사제가 극도로 부족한 지역에서 기혼 사제를 허용할지 등의 문제도 새 교황이 당장 직면할 현안들이다.
가톨릭계 국제구호단체인 캐포드(CAFOD) 크리스틴 앨런 대표는 "새 교황은 글로벌 부채가 급증하고, 기후변화가 가속하고, 인도주의적 요구가 커지는 도전적 국제 환경에서 즉위한다"며 "새 교황은 인류가 편협한 이기심을 넘어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도록 정파를 초월해 도덕적 영향력을 발휘할 몇 안 되는 세계 인물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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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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