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전 맹활약' 라우타로, 이제야 밝힌 마음고생..."이틀 내내 집에서 울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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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가족에게 꼭 뛰겠다고 약속했고, 지켜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7일(이하 한국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8, 인터 밀란)는 경기 전 이틀 내내 집에서 울기만 했다. 이번에도 그는 울음을 참고 인터뷰에 나섰다"라며 FC 바르셀로나전 후 인터뷰를 진행한 라우타로의 이야기를 전했다.
인터 밀란은 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FC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1차전 3-3 동점으로 끝났던 두 팀의 맞대결은 인테르의 합산 스코어 7-6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서게 됐다.
인터 밀란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마루크스 튀람-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페데리코 디마르코-헨릭 미키타리안-하칸 찰하노글루-니콜로 바렐라-덴젤 둠프리스가 중원에 섰다. 알레산드로 바스토니-프란체스코 아체르비-얀 아우렐 비세크가 백쓰리를 구성했고 골문은 얀 조머가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페란 토레스가 득점을 노렸고 하피냐-다니 올모-라민 야말이 공격 2선에 섰다. 페드리-프렝키 더 용이 중원을 채웠고 제라르 마르틴-이니고 마르티네스-파우 쿠바르시-에릭 가르시아가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꼈다.
경기 초반은 인터 밀란의 흐름이었다. 전반 21분 튀람의 패스를 받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3분엔 비디오 판독(VAR) 끝에 얻은 페널티 킥을 찰하노글루가 골로 연결해 2-0, 스코어를 벌렸다.
바르셀로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9분 에릭 가르시아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고, 15분에는 다니 올모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후반 43분 하피냐의 골로 2-3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인테르의 센터백 아체르비가 둠프리스의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극적인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8분 프라테시가 튀람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고,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 페르민 로페스, 파우 빅토르 등을 공격에 내세우며 총공세를 펼쳤으나 얀 조머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인터 밀란은 난타전 끝에 바르셀로나를 꺾고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빅이어'를 향한 마지막 승부는 아스날과 파리 생제르맹 경기 승자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라우타로는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차전 전반이 끝난 뒤 근육에 문제가 느껴졌고, 솔직히 말해 이틀간 집에서 울기만 했다. 정말 고통스러웠다. 의료진과 함께 미친 듯이 회복 훈련을 했고, 비록 100%는 아니었지만 오늘 이렇게 뛸 수 있었다. 가족에게 꼭 뛰겠다고 약속했고, 지켜냈다"라고 말했다.
라우타로는 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페널티 킥도 유도했다. 바르셀로나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의 반칙을 이끌어내며 하칸 찰하노글루의 골로 연결되도록 하는 등 맹활약했다.
이에 그는 "이게 나의 축구다. 이런 경기에서는 모든 걸 쏟아야 한다. 인터 밀란은 지난 4~5년간 꾸준히 레벨을 끌어올려 왔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팀이고, 이 팬들과 함께 하는 이 경기장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하다"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인터 밀란은 2023년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한 뒤 다시 한 번 결승 무대를 밟았다. 라우타로는 "지난 결승에서 패한 그 다음 날부터, 오늘 이 순간을 그려왔다. 에너지를 잘 회복하고 시즌을 마무리한 뒤, 이제 우리는 또 한 번 역사를 쓸 기회를 맞이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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