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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업계와 소비자의 호소 고려해 미국과 접촉에 동의”

지난 1월 11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허 부총리는 9일부터 스위스를 방문해 스콧 베센트 미 재정장관과 트럼프 2기 첫 미·중 경제무역 담판을 진행한다. 로이터
중국 당국이 7일 중국의 이익과 미국 소비자의 호소를 고려해 미국과 접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허리펑(何立峰)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스위스를 방문한다”며 “방문 기간 허 부총리는 중·미 경제무역 중국측 대표로 미국 측 대표 스콧 베센트 재정장관과 회담을 거행한다”고 발표했다.

15분 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로 “최근 미국 측 고위층이 끊임없이 관세조치를 조정하겠다며 여러 채널을 통해 주도적으로 중국에 소식을 전하면서 관세 등 문제로 중국과 대화를 희망했다”며 “중국은 미국 소식을 진지하게 평가했으며, 세계의 기대, 중국의 이익, 미국의 업계 및 소비자의 호소를 충분히 고려한 기초 위에서 미국과 접촉을 진행하는 데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허리펑이 중·미 경제무역 중국 측 대표로 스위스 방문 기간 베센트 장관과 회담할 것”이라고 미국과 첫 공식 회담 소식을 알렸다.

상무부 대변인은 또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싸움과 담판을 막론하고 중국은 자신의 발전 이익을 수호하겠다는 결심은 바뀔 수 없으며, 싸우면 끝까지 갈 것이고, 협상한다면 문은 열려있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어떤 대화나 담판은 반드시 상호존중, 평등협상, 호혜공영의 전제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서 “중국의 옛말에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동을 본다(聽其言而觀其行·청기언이관기행)’라는 말이 있다”라며 “미국 측이 담판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일방적인 관세 조치가 자신과 세계에 가져온 엄중한 부정적 영향을 직시하고 대화에 성의를 보이고, 잘못된 수법을 바로잡아야 하며, 중국과 마주 보고 평등한 협상으로 양측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만일 말 따로 행동 따로, 심지어 협상을 핑계로 계속 협박과 공갈을 시도한다면 중국은 절대 대응하지 않을 것이며 원칙적 입장을 희생하거나 국제적인 공평과 정의를 희생하면서 어떠한 협의를 달성하고자 하지 않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9~12일 스위스를 방문, 스위스 지도자 및 관계자와 회담할 예정이다. 스위스 방문에 이어 허 부총리는 12~16일 프랑스를 방문해 제10차 중국·프랑스 고위급 경제재정대화를 진행한다.

지난 2020년 1월 15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세번째) 미국 대통령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1차 무역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미·중 양국은 오는 9일부터 스위스에서 트럼프 2기 첫 무역협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AP=연합뉴스
허 부총리와 베센트 장관 채널은 지난 트럼프 1기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대표가 류허(劉鶴) 부총리와 워싱턴과 베이징을 오가며 13차까지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했던 직급과 동일하다. 중국은 지난달 16일 리청강(李成鋼·58) 중국세계무역기구(WTO)대표를 장관급인 상무부 무역담판대표에 임명하며 미국과 협상을 준비했다.

한편, 이날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장은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92조원)을 공급할 것”이라며 “정책 이율도 0.1%포인트 낮추겠다”며 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타격을 입은 시장에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밝혔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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