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공식 '김민재 패싱'에 獨 현지 언론 "김민재 잔류 의사와 무관하게 방출당할 수도" 충격 보도...이어지는 홀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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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방출 위기 선수로 지목받았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7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몇몇 선수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팀을 떠나게 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김민재가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5일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아인트라흐트 프라이부르크와 비기며 남은 두 경기와 무관하게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34번째 타이틀. 김민재에게도 뜻깊은 순간이었다. 세리에A SSC 나폴리에서 정상에 올랐던 그는 유럽 5대리그 중 두 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정작 김민재는 우승의 중심에서 빠져 있었다. 바이에른 구단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우승 기념 영상 썸네일에는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지만, 시즌 내내 수비 라인의 핵심으로 활약한 김민재는 빠져 있었다. 리그에서 2,289분, 전 대회 통틀어 3,593분을 뛴 선수다.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적지 않았던 레온 고레츠카, 다요 우파메카노 등은 포함됐는데, 김민재는 없었다.
분데스리가 공식 채널의 우승 축하 애니메이션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13명의 선수들이 등장했지만, 김민재는 이 애니메이션에서도 제외됐다. 시즌 중 체력적 한계를 넘나들며 뛰었던 그의 헌신을 생각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다.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안 선수에 대한 반복된 '패싱'이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바이에른은 급히 썸네일을 교체했고, 김민재를 주인공으로 한 단독 포스터까지 올리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실수가 반복됐다. 바이에른은 해당 게시물에서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한국 선수"로 표현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지난 2018-2019시즌, 정우영은 분데스리가 1경기,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 출전하며 이미 공식 우승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이후 바이에른은 해당 문구를 수정했지만, 준비 부족과 인식 부족이 동시에 드러난 대목이었다.
'구단이 인종차별을 범하는 것 아니냐'는 날선 비판이 가해지는 가운데, 독일 현지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7일 김민재의 거취를 둘러싼 새로운 보도를 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 선수 본인은 원하지 않지만, 구단은 그를 떠나보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민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떠나야 할 이유가 없다. 다음 시즌은 건강한 몸으로 준비하고 싶다"라고 전했지만, 구단 내부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는게 이번 보도 내용이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후반기 부진과 수비진 내 불안정한 경쟁 구도가 겹쳤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뛰면서도 "벤치에 앉느니 부서지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강한 책임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평점이나 여론, 그리고 클럽 콘텐츠에서의 반복된 누락은 그 헌신을 담기엔 부족했다.
우승의 기쁨 뒤에서 김민재는 또 한 번 방출 위기에 처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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