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1분 단위 휴가, 월 110만 양육수당…출산·양육 우수 기업 비결은

지난 2월 인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중소기업 맘편한세상은 시간이 아니라 1분 단위로 쪼개 쓸 수 있는 휴가제를 도입했다. 직원들이 병원 방문, 학교 행사 등 개인적인 용무에 유연하게 휴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중견기업 인동에프엔은 직원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 월 11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한다. 8년간 받을 수 있는 누적액만 1억560만원으로, 직원들의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해 대기업 못지 않은 투자를 하는 셈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가정의달인 5월을 맞이해 이러한 우수 출산·양육 지원 기업 사례를 7일 공개했다. 이들 기업은 크게 ▶추가 보완형 ▶눈치ㆍ불이익 해소형 ▶유연근무형 ▶금전 지원형 ▶사회공헌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추가 보완형은 법정 제도에 지원 기간·금액을 추가해 두텁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육아휴직 연장이나 급여 보전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은 법정 육아휴직ㆍ출산휴가에 자녀돌봄휴직 등을 추가해 자녀당 최대 4년 6개월(여성 근로자)의 양육 기간을 보장해준다. G마켓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연속 사용할 때 남녀 직원에 각각 3개월, 5개월까지 임금 100%를 지원한다. 휴직 급여와 임금 간 차액을 모두 보전해주면서 육아휴직으로 인한 소득 손실을 줄여준다는 취지다.
출산·양육 우수 기업 주요 사례. 자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사와 동료의 눈치나 인사상 불이익을 줄여 제도 활용도를 높이는 기업도 적지 않다. 두산그룹은 6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하는 직원이 소속된 팀원들에겐 대체인력수당을 1인당 최대 50만원을 지급한다. 업무를 더 맡을 수 있는 동료에 대한 미안함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유연근무는 자녀를 둔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에선 총 근로시간 감소가 없는 시차 출퇴근이 활발한 편이다. 데일리펀딩은 오전 8~10시에 1분 단위로 시차 출퇴근을 적용하는 식이다. 또한 뉴라이즌 등은 주 4일제를 도입하면서 직원 만족도와 업무 효율을 함께 높였다.

양육 비용을 직접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기업도 많다. 2021년부터 국내 최초로 자녀 1인당 1억원의 출산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부영이 대표적이다. 하나은행은 최대 연 1000만원의 난임 치료비에 더해 난자 동결 시술비도 지원한다.

기업 내부를 넘어 사회 전반의 저출생 대응에 기여하는 곳들도 있다. KB금융은 출산·육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을 돕는 차원에서 서울시 등 지자체에 160억원을 지원한다.

저고위는 8일 열릴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이러한 사례들을 경제단체에 공유하고, 각 기업에도 일·가정 양립 우수제도 확산을 독려할 계획이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아이를 키우는 데엔 금전·시간·인프라가 필요한데, 각 부분에서 기업들이 앞장서 정부 지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경제단체와 함께 우수 사례를 조사·발굴해 주기적으로 공표하겠다. 우수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포상하는 등 우리 사회에 일·가정 양립 문화가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