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단위 휴가, 월 110만 양육수당…출산·양육 우수 기업 비결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가정의달인 5월을 맞이해 이러한 우수 출산·양육 지원 기업 사례를 7일 공개했다. 이들 기업은 크게 ▶추가 보완형 ▶눈치ㆍ불이익 해소형 ▶유연근무형 ▶금전 지원형 ▶사회공헌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추가 보완형은 법정 제도에 지원 기간·금액을 추가해 두텁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육아휴직 연장이나 급여 보전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은 법정 육아휴직ㆍ출산휴가에 자녀돌봄휴직 등을 추가해 자녀당 최대 4년 6개월(여성 근로자)의 양육 기간을 보장해준다. G마켓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연속 사용할 때 남녀 직원에 각각 3개월, 5개월까지 임금 100%를 지원한다. 휴직 급여와 임금 간 차액을 모두 보전해주면서 육아휴직으로 인한 소득 손실을 줄여준다는 취지다.

유연근무는 자녀를 둔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에선 총 근로시간 감소가 없는 시차 출퇴근이 활발한 편이다. 데일리펀딩은 오전 8~10시에 1분 단위로 시차 출퇴근을 적용하는 식이다. 또한 뉴라이즌 등은 주 4일제를 도입하면서 직원 만족도와 업무 효율을 함께 높였다.
양육 비용을 직접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기업도 많다. 2021년부터 국내 최초로 자녀 1인당 1억원의 출산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부영이 대표적이다. 하나은행은 최대 연 1000만원의 난임 치료비에 더해 난자 동결 시술비도 지원한다.
기업 내부를 넘어 사회 전반의 저출생 대응에 기여하는 곳들도 있다. KB금융은 출산·육아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을 돕는 차원에서 서울시 등 지자체에 160억원을 지원한다.
저고위는 8일 열릴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이러한 사례들을 경제단체에 공유하고, 각 기업에도 일·가정 양립 우수제도 확산을 독려할 계획이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아이를 키우는 데엔 금전·시간·인프라가 필요한데, 각 부분에서 기업들이 앞장서 정부 지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경제단체와 함께 우수 사례를 조사·발굴해 주기적으로 공표하겠다. 우수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포상하는 등 우리 사회에 일·가정 양립 문화가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훈([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