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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500홈런, 의식했지만"...'150km 9K 압도+7G 연속 無피홈런' 데이비슨은 희생양이 되지 않았다 [오!쎈 부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2만2669명의 기립박수를 받을만한 아름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아울러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는 것 역시 거부하며 이날 완벽투를 마무리 지었다.

데이비슨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의 아트 피칭을 선보이면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위닝시리즈와 함께 9연전을 6승 3패로 선전하면서 마무리 했다. 데이비슨은 선발 5연승을 질주했다. 

데이비슨은 1회부터 힘으로 압도했다. 오태곤과 김성현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내고 시작했다. 이후 최정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에도 맥브룸과 한유섬을 상대로 연달아 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고명준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 방문팀 SSG는 송영진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데이비슨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07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 방문팀 SSG는 송영진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데이비슨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07 / [email protected]


3회 선두타자 박성한에게는 빗맞은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조형우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면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박성한을 포수 정보근이 저격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한꺼번에 올라갔다. 이후 김찬형까지 삼진 처리하며 3회까지 9타자로 승부를 끝냈다.

4회 타순이 한바퀴 돈 이후에는 신중하게 접근했다. 그러나 위력은 여전했다. 4회 선두타자 오태곤을 3루수 땅볼, 김성현을 삼진 처리했다. 최정에게는 유격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이호준이 점프 캐치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이후 맥브룸의 잘 맞은 타구를 좌익수 전준우가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며 데이비슨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이닝 종료.5회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 고명준을 3루수 직선타, 박성한을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다시 만들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조형우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9번 타자 김찬형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오태곤을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 이닝을 단숨에 종료시켰다.

7회에도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정을 3루수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주자를 지웠다. 이후 맥브룸까지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7회도 3타자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한유섬에게는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고명준을 삼진,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처리, 2사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조형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데이비슨은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2만2699석을 가득 채운 롯데 팬들은 데이비슨을 향해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데이비슨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후 구승민이 대타 최지훈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데이비슨의 실점은 더해지지 않았다. 

이날 최고 150km, 평균 146km의 포심 패스트볼 34개, 최고 143km, 평균 137km의 하드 슬라이더 39개, 그리고 포크볼 21개, 커브 3개, 스위퍼 3개를 던지며 SSG 타자들을 지배했다. 경기 후 데이비슨은 “오늘 내 구위가 정말 좋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다.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최대한 빨리 아웃을 잡으려고 했던 것 말고는 생각한 게 없었다”면서 “그런 병살타들로 인해서 우리 불펜들이 쉬게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만원관중 앞에서 홈에서 첫 승을 거뒀다. 기립박수까지 받으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8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정말 잡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하지만 팬들이 보여주시는 열광적인 응원과 에너지 덕분에 나 역시도 힘을 얻을 수 있었고 그런 세리머니를 했던 것 같다”고 전하면서 “항상 멀든 가깝든 야구장을 찾아와 주셔서 엄청난 에너지를 주시기 때문에 내가 더 열심히 해서 팀 승리를 이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데이비슨은 데뷔전이었던 3월 25일 인천 SSG전에서 피홈런을 기록한 뒤 이날까지 7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 등판까지 피장타율도 .259에 불과했다. 장타를 용납하지 않았던 데이비슨이었다.하지만 이날 데이비슨은 KBO 최초 500홈런에 단 2개 밖에 남지 않은 최정을 상대했다. 그러나 이날 데이비슨은 최정을 상대로 4회 내야안타를 하나 허용했을 뿐 2루수 뜬공과 병살타로 솎아내며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데이비슨 역시도 최정이 대기록을 눈앞에 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사실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SNS를 통해서 기록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봤다. 그래서 살짝 신경을 썼다”라고 웃으면서 “그 희생자가 내가 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최대한 아웃카운트를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팀 순위, 자신의 기록 모두 챙겨본다는 데이비슨이다. 그는 “팀이 상위권에 있는데 최대한 올라갈 수 있을만큼 최대한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나를 위해서라도 팀 순위를 비롯해 개인 기록을 확인하고 만약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함께 하는 사람들과 함께 또 열심히 보완하면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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